"집 근처로" vs "희망대로" 학교배정 난항-R (191011금/뉴스데스크)
◀ANC▶ 순천에서는 매년 중학교 배정 시기만 되면 지역 학부모와 교육청 사이에 크고 작은 갈등이 불거집니다 올해도 마찬가지 상황인데요, 어떻게 하면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지 교육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VCR▶ 플랜카드와 풍선을 든 학생과 학부모 2백여 명이 순천교육지원청 앞에 모였습니다 순천왕운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중학교 배정 방식에 반발하고 나선 건 지난 달 말 순천시교육청은 지난해까지 지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 내에서 근거리 우선으로 추첨하는 방식으로 배정해왔는데, 집 앞의 학교가 아닌 권역 내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학교로 배정 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 학부모들은 실제로 지난해에도 차로 30~40분 떨어진 학교로 배정된 사례가 있었다며,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로 갈 수 있도록 배정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처음에 여기 올 때 학군이 중학교까지 있기 때문에 저희는 여기를 선택해서 온 것이거든요 저희 딸은 뭐라고 하냐면 '엄마,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왜 내가 된거야?' 설명을 해줄 수가 없더라고요 " 하지만 교육청은 그렇게 될 경우, 집 근처에 중학교가 없는 학생들은 우선 순위에서 밀려 지나치게 먼 학교로 배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지역 시민단체들도 중학교 배정 방식을 개정해야 한다며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학부모들의 주장과는 달리 거리보다는 희망 학교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C G 2) 현재 여수나 목포가 시행하고 있는 배정 방식으로, 1지망부터 8지망까지 학교를 지원해 순차적으로 배정을 받는 방식입니다 ] 시민단체는 희망 학교 위주로 배정을 하면, 특정 중학교에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INT▶ "회피하는 학교에 3년 동안 엄청난 투자를 계속 해주면 좋겠다 그래서 그곳에서 학부모들이 명문 학교라도 소문이 나게 해달라 (그러면) 회피가 아니라 몰려드는 학교가 될 수 있다 "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 방안 역시 원거리 통학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과 시민단체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순천시교육청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다음주까지 배정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