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집·성당…한옥, 일상으로 ‘한 발 더’
앵커 멘트 찻집과 성당 등 생활속 건물들이 한옥으로 재건축되면서 한옥이 우리 일상과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돼 도심 속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한옥을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년 전 서울 가회동 골목길에 들어선 한옥입니다 80제곱미터,좁은 면적의 2층 건물인데, 지하는 미술관, 1, 2층은 찻집입니다 검은 기와에 단아한 처마, 운치있게 심은 나무까지 한옥의 기품이 물씬 느껴집니다 인터뷰 베아트 헨니(스위스 관광객)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조금은 다른 세상입니다 기둥과 기둥은 철제 재료로 이었고 계단의 한쪽 벽면은 철판 구조물로 바꾸는 등 곳곳에 현대적 주택 공법이 접목됐습니다 한옥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올해의 '한옥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인터뷰 김형우(건물 주인) : "생활의 불편함이 없는 현대적인 감성을 집어 넣어서 이렇게 하는 것들이 더 조화롭다고 저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 유서 깊은 종갓집을 떠올리게 하는 이곳은 지난해 말 완공된 가회동 성당입니다 입구에서 계단을 올라서면 한옥 앞마당이 모습을 드러내고 조금만 더 걸으면 현대식 성당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옥의 미가 한껏 살아 있고 누구나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된 공공성이 뛰어나 올해의 '한옥상'으로 뽑혔습니다 인터뷰 김형우(교수 / 한옥공모전 심사위원장) : "현대 한옥을 정착시킬 수 있는 하나의 계기라고 할까요? 그 발판을 마련한 데 있어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전통 건축 양식 '한옥'이 현대 시각으로 재해석돼 삶의 공간으로 녹아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