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집배원 자택서 숨진 채 발견…올 들어 9명 / KBS뉴스(News)

40대 집배원 자택서 숨진 채 발견…올 들어 9명 / KBS뉴스(News)

지난달 충남 공주에서 30 대 집배원이 숨진 데 이어 어제 충남 당진에서도 40대 집배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올들어서만 전국에서 집배원 9 명이 숨졌습니다. 우정 노동조합은 과로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당진 우체국 소속 49 살 강 모 집배원이 어제 오전 10 시쯤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출근 시간에 안보이고 연락도 안되자, 동료들이 강 씨 원룸을 찾았고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강 씨를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강 씨는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됐습니다. [최덕헌/충남 당진우체국 집배원 : "불렀는데 대답이 없는 거예요. 혹시나 싶어 가지고 화장실 쪽을 보니까 화장실 불은 켜져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돌아서 보니까 문 앞에 엎어져 있는 거예요."] 5 년 전 비정규직으로 입사한 강씨는 1 년전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최근 들어 우체국 인력 사정이 악화돼 업무를 과중하게 맡았다며 동료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박영환/충남 당진우체국 노조지부장 : "인원은 자꾸 옆에서 빠지는 분들이 많으니까 빠지는 부분은 또 대체하다 보니까 업무는 좀 가중된 상태로 업무를 계속 보고 있는 상태였죠."] 올들어 과로사 등으로 숨진 집배원은 강 씨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9 명이나 됩니다. 전국 우정노동조합은 강 씨의 죽음도 과로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집배원 노동시간은 지난 2017 년 기준으로 연간 2 천 745 시간, 일반 근로자보다 2 백 50 시간 정도 더 많습니다. 만성 질환과 각종 사고위험 등에 노출된 고된 중노동입니다. 우정노조는 집배원의 완전한 주 5 일제 근무와 인력 증원을 위해 오는 24일 찬반투표를 거쳐 다음 달 전면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우체국 #집배원 #과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