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이건희 미술관' 결국 서울로...두 달여간의 일지 / YTN
정선의 '인왕제색도', 천재 화가 이중섭의 대표작 '황소' 조선을 대표하는 국보급 백자 여기에 세계적인 예술가, 피카소와 샤갈의 작품들까지 지난 4월이었죠, 소문만 무성했던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이 베일을 벗고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상속세 약 11조 원 이건희 컬렉션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건 삼성 총수 일가가 내야 하는 상속세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 회장이 타계하면서 수십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상속 재산에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이재용 부회장 등 총수 일가는 상속세 납부 신고 시한을 이틀 앞두고 이건희 컬렉션의 상당 부분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황 희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4월 28일) 오늘 오전 故 이건희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유산 상속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총 2만3천여 점의 문화재 및 미술품을 국가에 기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고인의 소장품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국가지정문화재를 포함해 총 2만 천6백여 점을 기증받았고요, 김환기, 이중섭 등의 한국 대표 근대미술품과 외국 근대작가의 작품을 포함한 천 4백여 점은 국립 현대미술관에 기증됐습니다 역대급 규모의 '이건희 컬렉션' 그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고민은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이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 공간을 설치할 것을 지시했는데요, '한국판 루브르 박물관'이 될 수 있는 만큼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습니다 유치전에 뛰어든 지방자치단체만 30여 곳 지자체들은 삼성과의 갖가지 인연을 앞세워 유치를 호소했습니다 유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인 가운데 황희 장관은 지난달 23일, YTN에 출연해 나름의 후보지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황 희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지난달 23일) 기본적인 것은 기증자의 정신이 있습니다 기증자의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요 ] 그다음에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얼마큼 확대하고 접근성을 높여주느냐, 이런 부분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관광이라든가 여러 가지 산업 인프라와 연계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정부가 숙고의 결과를 내놨습니다 새 미술관의 후보지는 두 곳으로 압축됐는데요, 서울 용산, 혹은 송현동 부지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상연 (syeon88@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