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경제] 위기의 항공산업…활로 모색에 사활 / KBS뉴스(News)

[포인트 경제] 위기의 항공산업…활로 모색에 사활 / KBS뉴스(News)

코로나19로 개점휴업에 들어간 곳이 많지만 가장 어려운 곳 중 하나는 역시 항공업계입니다 항공사들은 조금씩 늘어나는 국내선 승객을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고 현금 확보를 위한 선불 항공권까지 내놓으면서 버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경제부 임종빈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최근 현황부터 짚어보죠 국제선 이용객들, 여전히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에 인천공항에 가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공항이 거의 텅 비어 있는 상황입니다 김포공항도 마찬가지인데 국제선 여객기가 아예 없는 날도 있어서 청사에 하루종일 불이 꺼지는 날도 있습니다 실제 통계를 보면 지난달부터 어제까지 전국공항을 통한 국제선 출도착 이용 승객은 75만 6천여 명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천2백만 명이 넘는데요 코로나19 때문에 무려 94%가 줄어든 겁니다 승객은 없는데 고정 비용은 계속 나갈 테고, 항공사들도 위기감이 클 거 같은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항공사들의 비용절감 방법이란 게, 비행기를 줄이거나 인건비를 줄이는 것 정도일텐데요 일단은 휴직으로 인건비 줄이기에 그야말로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달 16일부터 6개월간 유급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부서별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체인원의 70% 수준입니다 또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의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사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다음 달도 최소 15일 이상 무급휴직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객실승무원과 국내 공항 지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2개월 단위의 유급휴직도 모집 중입니다 항공사 자회사나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더 절박한 상황인데요 민주노총은 지상조업사와 외주화된 하청노동자 9,000여 명 중 절반가량이 퇴직하거나 무급휴직상태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날씨가 좀 풀려서일까요? 국내선 이용객들은 조금씩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해외로 나갈 수가 없으니 나들이객들이 국내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전까지 사실상 '찬밥'이었던 국내선이 항공사들의 활로가 되고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3월 첫째 주 50만 2천여 명이었던 항공 승객은 점점 더 줄면서, 4월 첫 주에는 27만 516명으로 바닥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였던 4월 둘째 주에는 28만 5천 여명을 기록해 소폭 반등했습니다 특히 국내선 승객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2월 첫째 주에 국내 전체 항공 승객 가운데 국내선의 비중은 37 9%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4월 둘째 주에는 97 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됐고, 항공사들은 국내선 승객이라도 끌어모으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 취항 노선을 늘리고, 가격을 낮춰서 슬슬 늘어나고 있는 국내선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이 2~3만 원대의 특가항공편을 쏟아내며 승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는데요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 들은 제주 노선을 늘렸습니다 실제 이달 초까지 출발기준 한주에 700편대에 머물던 제주 노선은 지난주였던 4월 2주엔 주당 864편까지 늘어났습니다 대한항공은 현금 확보 차원에서 선불 항공권이란 걸 출시했는데요 100만 원에서 500만 원까지 지금 미리 구매하고, 2년 안에 사용하면 10~15% 운임 할인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앞서 저비용항공사인 '플라이강원'도 지난달에, 선결재를 하면 6개월 동안 국제선과 국내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항공권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선불항공권까지 출시한다는 건 항공사들이 당장 쓸 현금이 절실하다는 걸 방증한다고 볼 수 있겠죠 항공사들의 이런 노력들이 생존을 위한 자구책이긴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직 유지되고 있기도 하고, 또,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인데 섣부른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