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 아시아계 조롱한 이탈리아 여대생들…사과도 황당 [9시뉴스] / KBS  2023.04.28.

“니하오” 아시아계 조롱한 이탈리아 여대생들…사과도 황당 [9시뉴스] / KBS 2023.04.28.

이탈리아의 열차 안에서 현지 여대생들이 아시아계 승객을 조롱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에 여대생들이 뒤늦게 사과했는데 사과 내용이 또 논란이 됐습니다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밀라노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현지 여성 3명이 중국어를 흉내 내며 서로 웃음을 터뜨립니다 ["니하오!"]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중국계 미국인 남성과 그의 중국인 어머니를 조롱한 겁니다 무시해도 불쾌한 행동은 점점 심해졌고, 결국 남성의 여자친구가 이를 촬영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피해자 측은 더 심한 행동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2천만 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퍼져 나갔고, 현지 매체에까지 보도됐습니다 영상을 본 이들의 제보로 인종 차별 행위를 한 여성들의 신상도 공개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여성들이 속한 대학들은 성명을 내고, 자신들은 인종차별 행위를 단호하게 규탄한다며 조사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해 여성 중 한 명은 뒤늦게 피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자신들은 인종차별이나 공격적인 의도로 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변명했습니다 오히려 피해자가 올린 영상이 진짜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자신들에게 증오를 쏟아내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가해 여성의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마흐누어 유세프/피해자 여자친구 : "저는 당신에게 몇 번이고 잘못된 행동을 멈출 기회를 줬습니다 지금도 당신은 진정한 사과를 하고 인간으로서 성장할 기회가 있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 팬데믹 이후 아시아 사람들을 향한 노골적인 인종차별 행위가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어 보다 엄중한 처벌과 대응이 시급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이웅/촬영:김영환/자료조사:이지은/그래픽:이경민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밀라노 #인종차별 #아시아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