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부산 지하철 화재, 승객 400여명 긴급 대피

달리던 부산 지하철 화재, 승객 400여명 긴급 대피

부산일보 동영상 Btube 채널1 구독하기 ☞ 부산일보 동영상 Btube 채널2 구독하기 ☞ ▼기사 전문▼ ■퇴근길 아수라장 된 도시철도=17일 오후 5시 41분께 노포동 방면으로 가던 부산도시철도 1호선 2232호 전동차가 양정역을 출발한 지 1분여 만에 '쾅' 소리와 함께 전동차 위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전동차 실내는 물론 양정역과 시청역 사이 구간을 메우면서 경찰과 소방서에는 '도시철도에 큰불이 난 것 같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그러나 기관사나 부산교통공사 측은 별다른 상황 안내나 대피 방송도 없이 전동차를 시청역으로 운행해 승객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승객 이 모(45·여) 씨는 "양정역을 지나자마자 전동차 안에 연기가 들어와 승객들이 놀라 소리를 질렀다"며 "안내방송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설명도 없이 전동차는 계속 움직였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대원 180여 명이 현장에 출동해 진화 작업을 펼쳤으며, 화재는 10여 분 만인 오후 5시 53분께 진화됐다 전동차는 시청역에 진입해 총 8량 중 6량만 승강장 정위치에 멈췄다 나머지 2량은 승강장에 미처 닿지 못해 승객 100여 명이 시청역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강 모(20·여) 씨 등 9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발목을 삐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전대식·김백상 기자 pro@busan com 멀티미디어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