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주의 통로' 개설 불발...동병상련에 피란민 돕는 폴란드 / YTN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약속했던 남부 도시 마리우폴 일대 임시 휴전과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약속은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전쟁 경험이 있는 폴란드인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돕고 있습니다 폴란드 국경 도시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양동훈 특파원! [기자] 네,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 도시 프셰미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2차 협상에서 약속했던 '임시 휴전' 시간에도 여전히 공격이 이어졌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양국은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남부 도시 마리우폴과 볼노바하 일대에서 임시 휴전하고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포격은 이어졌고, 마리우폴에서는 주거지역을 포격해서 파편에 맞은 한 살 아기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마리우폴에서 20만 명, 볼노바하에서 만5천 명 이상의 민간인이 빠져나올 계획이었지만, 결국 대피하지 못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인간방패로 쓰기 위해 민간인의 대피를 막았다며 적반하장격인 주장을 하고 공격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마리우폴 이외의 우크라이나 각지에서도 러시아의 공세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해상 요충지 오데사로 가는 관문인 미콜라이우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미콜라이우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원자력 발전소가 있습니다 가장 큰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에 이어 이곳까지 점령당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역에 전력난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들에 대한 공습과 폭격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강한 저항에 직면한 러시아가 여러 도시를 무차별 폭격할 가능성이 큰 거로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하늘이 가장 취약한 상황"이라며 무차별 폭격을 우려했습니다 러시아의 공세가 점점 강해지는 가운데, 양국 간 3차 회담도 곧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하루 이틀 내로 3차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로 견해 차이가 큰 데다,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의 공세가 더욱 격화하고 있어 제대로 된 성과가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앵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국경 지역 검문소를 다녀갔다고요? [기자] 네,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에 있는 코르초바 검문소를 방문했습니다 두다 대통령은 검문소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는데요 또 나토와 동맹국들의 힘을 믿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제이 두다 / 폴란드 대통령 : 우리는 나토 회원국이고, 저는 나토를 믿습니다 나토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동맹이고, 러시아보다 훨씬 강합니다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폴란드를 방문했습니다 코르초바 검문소에서 5km 정도 떨어진 난민 임시 수용 시설을 방문하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폴란드인들이 이번 전쟁이 만들어내는 위기를 이겨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달 미국이 우크라이나 피란민과 수용 국가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발표했던 약 3조 3천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실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외신들은 미국이 폴란드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중략) YTN 양동훈 (yangdh01@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