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혼란의 세계’ 불교가 인류 고민 풀 수 있나?
〔앵커〕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이 동아시아 불교와 정치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장 자광 대종사는 이번 학술대회가 세계 문제 해결의 마중물이 되길 발원했습니다 이효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전쟁과 질병, 기후 위기, 생태계의 파괴 등 지구촌은 현재 인간의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많은 위기 속에 놓여 있습니다 동양의 정신문명과 불교의 자비 정신으로 여러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세계의 저명한 학자들이 모였습니다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HK플러스 사업단이 지난 26일 ‘동아시아와 그 너머의 불교와 정치’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입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홍콩, 노르웨이 등 아시아 불교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참가했습니다 정덕스님 /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얀마 쿠데타, 코로나19 등) 이런 상황에서 불교와 국가, 종교와 사회 간의 관계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 미국 브리검영대 리처드 맥브라이드 교수는 초기 일본에서 왕정의 등장과 한국에서 전래된 불교의 관계에 주목했습니다 리처드 교수에 따르면 백제, 신라, 고구려는 미륵신앙을 토대로 불교의 수행과 믿음을 왕권 강화에 접목시켰습니다 삼국으로부터 불교를 받아들인 일본 또한 미륵의 이미지를 이용해 최초의 사찰 아스카데라를 짓는 등 왕정 확립을 위해 불교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리처드 맥브라이드 / 미국 브리검영대 교수 (팽창하던 야마토국(일본 초기 국가)과 백제의 관계에서 글을 알고 기술력을 갖춘 비구와 비구니들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불교는 고대 일본의 왕권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음이 분명합니다 ) 이 밖에도 화엄경이 아시아 전역에 미친 영향을 연구한 오슬로대학교 옌스 브로빅 교수, 식민지 조선의 불교를 연구한 예일대학교 일미스님 등 여러 석학들이 동아시아를 관통한 불교와 정치의 관계를 조명했습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장 자광 대종사는 “이번 학술대회로 세계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양불교의 역사가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자광 대종사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장 ((부처님의) 훌륭한 진리를 배경으로 한 우리 동국대학교에서 훌륭하신 석학을 모시고, 또 국내의 훌륭한 석학들을 모시고 이런 학술대회를 한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 인류가 처한 다양한 문제를 불교적 관점에서 해결하기 위한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의 연구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이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