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다큐멘터리 6부]순천만습지를 찾아온 흑두루미(재업)](https://krtube.net/image/gC9I6U5WnMg.webp)
[환경다큐멘터리 6부]순천만습지를 찾아온 흑두루미(재업)
해마다 늦가을이 되면 흑두루미가 월동을 하기 위해 시베리아에서 순천만 습지로 찾아옵니다. 깜깜한 순천만 습지 갈대밭 위로 흑두루미 집단이 무리 지어 날아가기 시작합니다. 밤에는 갯벌에서 잠을 자고 동이 트자 먹이활동을 위해 농경지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용산 전망대에서는 쌍안경을 통해 흑두루미의 개체 수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새벽에는 갯벌에서 휴식을 취하고 동이 트면 농경지로 이동하는 특성을 이용해, 그룹별로 구역을 정하여 개체 수를 하나하나 파악합니다. 이렇게 올해 순천만 습지를 찾은 흑두루미는 약 4천여 마리라고 합니다. 매년 철새가 찾아올 때쯤이면 순천시에서는 매일매일 철새의 종류와 개체 수를 파악하고 있습니다.이렇게 매일 철새를 모니터링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새는 생태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종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새들이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이라면 곧 인간도 살기 힘든 환경이기도 합니다.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농약을 사용하여 새들의 주먹이인 벌레들이 죽고, 농경지가 오염되면서, 철새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순천은 습지 인근을 친환경 농경 단지로 지정하여, 친환경 농법을 실시하고 있으며 겨울철에도 흑두루미의 먹이를 주는 활동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순천만 곳곳에서 먹이활동하고 있는 철새들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흑두루미는 우리의 옛 민화에도 등장할 만큼 조상들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친숙한 조류입니다.가족애가 매우 뛰어나며 행운을 가져다주는 길조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2009년 흑두루미가 먹이활동을 하다 전깃줄에 다리가 걸려 부러지는 것을 보고, 습지 인근의 농경지에 있는 전봇대 282개를 철거하며, 생태환경보호에 노력을 했습니다. 그 결과 큰 고니, 노랑부리저어새, 청둥오리, 독수리 등의 다양한 조류 서식지가 되었으며 특히, 흑두루미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났습니다.흑두루미의 개체 수가 늘어난 만큼 생태환경을 관광하기 위한 방문객들도 크게 늘며, 순천은 생태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 제228호로 순천시에서는 2월 28일을 흑두루미의 날로 지정해 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흑두루미는 순천을 대표하는 새가 되었으며 캐릭터로도 만들어져 관광을 통한 지역 경제에도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순천만 골재채취와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지켜온 습지를 지키기 위해 힘썼던 순천시민들의 선택이 지금의 세계5대연안습지인 순천만습지와 대한민국 제1호 정원 순천만 국가정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순천만갯벌,그리고 순천시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되면서 그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2009년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걸었던 순천! 앞으로도 순천은 환경과 생태를 위해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