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한 풀리나?…유해발굴 재개·재심 선고 임박 / KBS뉴스(News)
현대사의 그늘에 가려졌던 제주 4·3 사건이 올해 7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습니다 희생자 유해 발굴이 재개됐고 억울하게 옥살이했던 수형인들에 대한 재심 선고도 앞두고 있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4·3 70주년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한라산 중턱에 자리한 제주4·3평화공원, 이 곳을 찾은 이들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에 가려져 있던 역사의 비극과 마주합니다 올 한 해 개관 이래 가장 많은 40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오진희/광주시 서구: "4·3사건에 대해서는 제가 띄엄띄엄 알았는데, 직접 여기 현장에 와서 보니까 4 3사건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계기가 돼서 너무 뜻깊습니다 "] 4·3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표석 앞입니다 70주년인 올해 4·3은 묻혀있던 진실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습니다 희생자 유해 발굴이 9년 만에 재개돼 4구를 추가 발견한 데 이어 2차 암매장지 발굴도 시작됐습니다 10여 년 전 제주공항에서 발굴된 유해 400구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통해 29구의 신원이 새로 확인돼 유족들의 한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생존 수형인 18명이 법원에 제기한 재심 청구도 받아들여져 이르면 이달 안에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양일화/4·3 생존 수형인: "억울한 마음은 뭐 한이 없죠 이제까지 살아온 게 한없이 억울하게 살아왔으니까 앞으로는 이런 억울함이 없도록 우리들(무죄 주장을)받아줬으면 좋겠습니다 "] 국가원수로는 두번째로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4월 3일: "더이상 4·3의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이 중단되거나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 70년 아픈 세월을 견뎌 온 제주도민들은 더 늦기 전에 이 약속이 지켜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