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도 관객도 ‘장애’ 잊은 연극 무대 / KBS뉴스(News)
장애인 관람객들을 위해 모든 대사를 실시간 자막으로 제공하는 연극이 있어 관심을 끕니다 등장하는 배우들도 모두 장애인이라고 하는데요 배우에게도, 관객에게도 장애가 없는 특별한 무대, 윤영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절뚝거리는 걸음으로, 휠체어 바퀴를 밀며 하나둘 무대에 등장하는 배우들 출연자 7명 모두 지체 장애나 뇌병변 장애를 가진 장애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장애를 다룬 연극은 결코 아닙니다 ["뭘 증명해야 되죠? (예술가임을 증명하시오 ) 아니, 그걸 어떻게 증명하죠?"] 장애가 있건 없건 예술가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현실 어엿한 연극인으로 인정받기 위한 투쟁과도 같은 삶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니, 나는 예술가예요! (데이터 없음) "] [김지수/장애인 극단 '애인' 대표 : "작품 안에서 이 예술가가 겪는 과정을 저희 극단도 겪어왔고 그 안의 배우들도 그 순간순간을 계속 경험하면서 지금까지 왔고 "] 배우들의 모든 대사가 공연 내내 실시간 자막으로 제공됩니다 국내 연극 무대에선 전무후무한 일입니다 [이현주/동시 자막 타이피스트 : "실제로는 장애인분들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분들도/ 연극을 좀 더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 날짜를 정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을 제공하고 고정으로 장애인 휠체어석도 마련했습니다 [이연주/연출가 : "그 부분들이 무대에 쓰여지고 하면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관객과 더 만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같이 시도를 해보고 싶었고요 "] 100분 동안 쉼 없이 달리는 공연 속에서 관객도, 배우도, '장애'를 잊고 함께 즐기는 뜻깊은 무대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