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0 누가복음강해(39) 므나의 비유와 고을을 다스리는 권세(눅19:11-27)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예수께서는 자신이 죽으시기 위한 예루살렘성 입성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한 사람을 위하여 여리고성에 들르신다 그 사람은 바로 여리고성의 외톨이 삭개오였다 삭개오를 만난 주님은 그의 마음의 상처를 싸매어주시고 그에게 구원을 베풀어주신다 이어 예수님은 거기에 모여 있는 제자들과 군중들에게 한 가지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면 곧바로 메시야왕국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님은 메시야 왕국이 당장 실현될 것이 아니라, 당신이 죽고 부활하신 후에 당신이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왕권을 받고 재림하실 때에 그 일이 이뤄질 것을 아셨다 그래서 그들의 잘못된 생각을 교정하시고,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실 뿐만 아니라, 주님을 대적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이 얼마나 중한 것인지를 비유로 말씀하신다 그것이 바로 '열므나의 비유'이다 열 므나의 비유는 마25장에 나오는 달란트와 비유와 흡사하다 하지만 둘은 다른 비유이다 이 두 가지 비유에 나오는 등장인물과 사건의 결론이 다를 뿐만 아니라, 그 비유들이 주어진 시점이 각각 다르며, 그 목적과 대상도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본 므나의 비유는 기회의 균등성과 아울러 충성도에 따른 다른 보상이 어떻게 주어지는지에 대한 평가기준이 그 중심주제다 뿐만 아니라 부가적으로 이 비유를 듣고 있는 자들 중에 예수께서 왕됨을 싫어하는 자들에게는 반드시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임도 등장하고 있다 이 비유는 어떠한가? 어떤 마을에 많은 종들을 거느린 한 귀인이 살고 있었다 그는 왕위를 받으러 먼 나라에 가려했다 출발전에 그는 자신의 종들 열 명을 불러 각각 한 므나씩을 그들에게 맡긴다 그리고 그것으로 자신이 올 때까지 장사하라 명하였다 한편 그 마을 주민들은 그가 왕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뒤로 사람을 보내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그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얼마후 귀인은 왕이 되어 돌아왔다 그때 왕이 되어 돌아온 귀인은 먼저 열 명의 종들을 불러 그간 어떻게 장사했는지를 계산했다 또한 자신의 왕됨을 원치 아니한 백성들이 있음을 알고 그들을 불러내어 그들 모두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그런데 아마 그의 백성들과 더불어 죽임당한 사람 중에는 게으르고 불충성된 귀인의 종도 븐명 들어있을 것이다 그도 악한 종이라 책망을 들었고 자기가 가지고 있던 한 므나도 빼았겼기 때문이다 우리는 므나의 비유에서 동일한 기회가 주어진 주의 종들에 대한 상급심판이 분명히 존재함을 볼 수 있으며, 주인은 결코 종들을 착취하기 위해 장사를 시킨 것이 아니라 나중에 그의 나라를 그들에게 주실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임무를 주었다는 사실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려먹지 못해 안 달이 나신 분이 아니다 그분은 동일한 기회를 주시면서 우리가 그 기간에 얼마나 충성되게 살아가는지를 보기 원했다 당신은 그분이 맡긴 일에 어떻게 행하고 있는가? 주인의 평가는 그분이 나에게 복을 주시기 위한 잣대로 사용되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주인의 명령에 얼마나 충성되며 얼마나 부지런한 사람인가? 그분은 인색한 주인이 아니라,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주고 싶지만 공의롭기 때문에 우리에게 사명을 주셨음에 유의하자 그리고 오늘도 우리 자신에게 주신 임무에 충실한 성도들이 되자 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