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 외치더니"..청주시 신청사도 턱걸이ㅣMBC충북NEWS

"탄소 중립 외치더니"..청주시 신청사도 턱걸이ㅣMBC충북NEWS

탄소 중립 정책을 이끌 공공기관부터 앞으로 새 청사를 지으려면 소모 전력의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자체 충당해야 합니다. 내년 착공할 청주시의 신청사가 충북에선 대표적인 적용 대상인데요. 얼마나 되나 따져봤더니 법정 최저 기준에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END▶ ◀VCR▶ 국제 공모를 통해 'ㄷ'자 형태로 디자인이 확정된 청주시의 신청사. BIPV라는 외장재 겸 태양광 발전 패널이 7천8백㎡ 외벽 지붕 전체를 덮습니다. 이 설비가 자체 생산할 에너지는 청사 전체 소모 전력의 20%. 앞으로 새로 짓는 1,000㎡ 이상 공공청사부터 소비 전력의 일정 비율 이상을 자체 충당하도록 지난해부터 법제화되자, 법정 최저 단계인 5단계, 그것도 턱걸이로 겨우 하한선을 맞춘 겁니다. 환경단체는 탄소 중립을 외치던 청주시의 '두 얼굴'이라고 비판합니다. ◀INT▶ 박종순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청주시가)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지으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민간에서도 왜 공공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우리한테만 그렇게 요구를 해?"라고 할 수 있고 반발도 될 수 있을테니... 부지의 절반이 광장인데다 건물도 중앙부가 텅 빈 'ㄷ'자 구조라 발전 설비 공간에 한계가 있었던 겁니다. 지금이라도 개선의 여지가 있냐는 질문에 청주시는 난처하다는 입장입니다. ◀INT▶ 민병전 / 청주시 공공시설과장 "(제로에너지) 한 등급 올리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이곳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한지, 아니면 그거에 대한 비용을 다른 쪽으로 대체해서 우리 시 전체적인 탄소중립 차원에서 회수하는 방안도 있으니까" 오는 2025년 준공 목표인 청주시 신청사는 내년 초 착공을 앞두고 현재 청주병원 등의 기존 건물 철거를 위한 명도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영상취재 김경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Ef6jG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