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 경쟁…자치단체, 재정 부담 고민 / KBS뉴스(News)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 경쟁…자치단체, 재정 부담 고민 / KBS뉴스(News)

소득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우며 자치단체마다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는데요. 할인율을 높여 판매량을 늘리자니 재정 부담도 커져 자치단체마다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군산의 전통시장. 점포 대부분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백승희/전통시장 상인 : "(몇 분 정도나 상품권으로 내세요?) 한 6명? 반반이라고 보면 돼요. 젊은 사람들이 덜 쓰고, 50~60대(가 많아요.)"] 올해 군산시가 판매한 지역사랑상품권은 4천억 원으로 전국 자치단체의 올해 목표액의 18%에 이릅니다.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시 10%의 높은 할인율로 판매를 촉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근 서천은 할인율이 군산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그러다 보니 군산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구매해 소비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남양례/충남 서천군 : "밥 먹거나 친구들하고 갈 때, 학원비 이런 거 10% 할인되니까 편하게 사서 쓰고 있어요. 근데 서천은 5%밖에 할인 안 해준다고 그래서..."] 서천군은 고심 끝에 내년에 발행하는 백억 원을 10% 상시 할인하기로 했습니다. [황인신/충남 서천군 경제정책팀장 : "(군산시와) 동백대교로 연결돼 있어서 거의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에, 지역 경제 활성화 시책을 같이 해야 한다는 맥락에서 같이 10%를 하게 됐습니다."] 다만 정부 지원 4%를 초과하는 할인율은 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으로 돌아오는 만큼, 경제 활성화와 어떻게 적정선을 맞추느냐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