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진화한 알파고, 바둑 사이트에서 맹훈련 중 / YTN

[단독] 진화한 알파고, 바둑 사이트에서 맹훈련 중 / YTN

[앵커] 인간계 바둑 최고수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세기의 대결을 펼치는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바둑 고수들이 모이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맹훈련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프로 기사들도 꺾었다고 합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 바둑 고수가 가장 많이 모이는 사이트입니다 중국 랭킹 1위 커제를 비롯해 우리나라 프로 기사들도 이곳에서 종종 바둑을 둡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부터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로 의심되는 고수가 나타났습니다 알파고 개발사 이름을 아이디로 쓰는 이 고수는 알파고 개발자 가운데 한 명인 아자황입니다 타이완계 영국인인 아자황은 이세돌 9단과 대국에서 알파고를 대신해 돌을 놓을 사람입니다 아자황은 지난해 10월 판후이와의 대국에서도 알파고의 눈과 손 역할을 했습니다 [김찬우 / 프로 기사(바둑게임 개발자) : 기본적으로 접속한 나라, 아이디, 이게 (알파고라고 추정하는 이유에) 기본으로 깔린 거고, 게다가 결정적으로 9단에서 둔 바둑을 보면 그 속에 컴퓨터의 특징이 보이는 인공지능이기 때문에 하는 패턴들이 있다는 거죠 ] 알파고를 대신해 둔 것처럼 보이는 아자황의 기력은 12월을 기점으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프로 기사들을 수차례 꺾은 것을 포함해 사이트 최고수들을 상대로 4연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판후이를 꺾었을 때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실력입니다 [김찬우 / 프로 기사(바둑게임 개발자) : (알파고가) 흑을 버리고 하변을 크게 취했는데요 냉정하게 가장 이길 확률이 높은 길을 택한 겁니다 이세돌 9단이 너무 부분적인 데서 이득을 보는데 몰두하면 알파고의 냉정한 계산능력에 밀릴 수도 있어요 ] 하지만 다른 대국에선 약점을 노출했습니다 컴퓨터가 바둑을 둔다고 의심한 흑이 초반 엉뚱한 수로 백을 흔들어 승리한 대국입니다 인간의 돌발적인 수에 대해 인공지능의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절묘한 타이밍에서 상대의 의중을 묻는 응수타진과 같은 인간의 창의적인 수에 대해서도 얼마나 잘 대처할지 의문입니다 바둑계와 과학계가 각각 서로의 승리를 바라는 가운데 알파고를 대신할 아자황은 다음 주에 입국해 세기의 대국을 준비합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