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마음대로”…‘깜깜이’ 오피스텔 관리비에 불만 폭주 / KBS뉴스(News)
최근 1인 가구와 소규모 창업자들의 오피스텔 입주가 늘면서 관리비를 둘러싼 갈등도 늘고 있습니다 20만 원 안팎의 관리비는 달마다 꼬박꼬박 받아 챙기지만 세부 내역을 공개하는 곳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48세대가 사는 서울 강서구의 14층짜리 오피스텔입니다 여기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월평균 15만 원 씩 청구되는 관리비 내역서가 날아올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김OO/온라인쇼핑몰 업자 : "처음에 오피스텔 소개받을 때는 관리비가 5~6만 원이라고 말씀했거든요 뭔가 좀 잘못된 거 같기는 해요 "] 김 씨의 관리비 내역서를 살펴봤습니다 아파트처럼 전기와 수도요금 외에 다양한 항목이 들어있습니다 승강기 유지비로도 780원씩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승강기는 버튼을 눌러도 먹통인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오피스텔 입주민/음성변조 : "수도세가 너무 많이 나가는 거 같다고 하는데 (관리사무소가) 통장이라든지 내역서, 이런 걸 전혀 공개 안 하니까 모르겠습니다 "] 입주민들은 관리비 세부 내역 등을 공개하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경리 전문가가 다 해서 관리회사에서 와서 다 배부하고 있어요 그 사람들 괜히 트집잡고 "] 또 다른 오피스텔도 비슷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사무실 크기가 13 62 제곱미터에 불과한데, 관리비가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겁니다 [OO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린 소독도 안 했는데, 이번엔 소독비가 나왔어요 설명이 안되는 부분들이 많단 말이에요 "] 이런 관리비 민원 건 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입니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서울시에 116건이 접수됐습니다 [송주열/아파트비리척결운동본부 대표 : "(관리사무소가) 입주민들을 상대로 관리비를 과다하게 부과해도 입주민들은 그 서류를 볼 수도 없고 그래서 내라는대로 내는 실정입니다 "] 법무부는 오피스텔도 아파트처럼 의무적으로 회계 감사를 받도록 법을 바꾸겠다고 밝혔지만 150세대 이상에만 해당됩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