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체포 명단' 인정했지만…"형사재판에서 다툴 것" [MBN 뉴스7]
【 앵커멘트 】 윤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라인으로 계엄 3인방 중 또 다른 한 명인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오늘 탄핵심판에서 정치인 체포 명단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당시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재판 도중 군인들이 억울한 점이 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은 '헌법재판소'라 쓰인 봉투를 들고 탄핵심판 재판정으로 들어왔습니다 정치인 체포조 운용 의혹과 관련해 여 전 사령관은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명단을 지시 받은 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습니다 국회 법률대리인이 "조지호 전 경찰청장에게 정치인 등 특정 명단을 알려줬는지" 묻자, 여 전 사령관은 "명단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서로 기억이 다르다"며 "형사재판에서 따져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대 신문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누구에게도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진술한 게 맞냐"는 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 질문에, 여 전 사령관은 "형사재판에서 따져보겠다"고만 대답했습니다 방첩사 부대원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출동할 때 가지고 있던 포승줄 등 체포 도구에 대해서는 체포 목적이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포승줄은 군인이 가지고 다니는 기본 장비"라며 "특별한 목적이 있었던 게 아니고 출동하면 들고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간중간 여 전 사령관은 군인으로서 겪을 수 있는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재판관을 향해 "군인들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국군통수권자가 내린 명시적인 명령에 따르지 않을 군인은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또 "부하들이 무슨 잘못이냐"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대부분 즉답을 피했습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 jiho@mbn co kr]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그래픽: 김지예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