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장벽 무너진 곳에 '통일 염원' 한국 전통門
베를린장벽 무너진 곳에 '통일 염원' 한국 전통門 [앵커] 올해는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지 26년 되는 해입니다. 그해 11월 9일 장벽이 붕괴되고 독일은 1년도 안 돼 통일을 했습니다. 그 장벽이 붕괴된 그 장소에서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예술작품이 들어섰습니다. 베를린에서 고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인 1989년 11월 9일 당시 동독정부 대변인 격인 귄터 샤보브스키가 기자회견을 합니다. 여행 자유가 극히 제한됐던 동독인들이 즉각 서독여행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당장 동독인들은 베를린장벽 앞으로 몰려갔습니다. 문을 열라는 위세에 눌려 장벽 수비대원들은 통로를 개방합니다. 이렇게 해서 가장 먼저 통로가 열려 베를린장벽 붕괴를 촉발시킨 곳이 보른홀머 거리입니다. 장벽 붕괴는 1년도 안 돼 독일에 통일을 안겼습니다. 장벽이 붕괴된 그곳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한국 예술작품이 설치됐습니다. 작품은 한국의 전통 문(門)을 토대로 해서 제작됐습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기획하고 미대 교수 등이 참여해 만들어졌습니다. 박명규 원장은 9일 제막식에서 "독일 통일의 기운이 한반도로 흘러넘쳐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통일의 날이 속히 오기를 축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조형물은 앞으로 3개월간 이곳에서 독일시민들을 만나게 됩니다. 베를린시민들도 이 문의 의미를 우리와 같이 되새길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베를린에서 연합뉴스 고형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