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인 중고품, 빌려잆는 옷…짙어지는 ‘불황의 그늘’

쌓인 중고품, 빌려잆는 옷…짙어지는 ‘불황의 그늘’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문 닫은 식당에서 내놓은 중고 주방용품들이 쌓여가고 있다고 합니다 서민들 씀씀이는 줄어서 옷을 사지 않고 빌려입는 문화가 퍼지고 있습니다 곳곳에 드리운 경기 불황의 그늘을 이현용, 김현지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방기구 판매상들이 모여 있는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 창고마다 다양한 크기의 중고 그릇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대형 밥솥에서부터 주전자에 철판까지… 문 닫은 식당에서 들여온 주방용품들이 곳곳에 진열돼 있는데요 공간이 모자라서 통로의 절반을 가득 채울 정도입니다 " 식당 폐업으로 중고품이 수시로 들어오는데, 개업을 위해 물건을 사러 오는 손님은 드물기 때문 [문승현 / 중고 주방용품점 대표] "창고도 현재 꽉차서 포화 상태이고, 추가적으로 제품 들여오는 것도 매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근 다른 상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흥수 / 중고 주방용품점 대표] "개업하시는 분들도 없고 장사 안된다고 문 닫는 사람도 속속 늘어나고… 점점 장사가 안되는 추세죠 " 지난해 12월 전국 외식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4%가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고, 경영난으로 폐업 등을 고려한다는 응답도 30%에 달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폐업한 개인사업자 가운데 음식점을 운영한 사람은 15만3천명 전체의 20%로 가장 많았습니다 내놓는 사람은 많은데 찾는 사람은 드문 식당 중고 주방용품들 혹독한 경기 불황를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소비자들도 가벼운 지갑 탓에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모습인데요, 대학가 근처의 이 의상실에선 면접 때 입을 정장 뿐 아니라 일상복까지 빌려가는 손님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월정액을 내면 사기 부담스러운 코트부터 가방 등 소품까지 다양하게 빌려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예지 / 직장인] "옷에 많이 투자하기에는 생활이 빠듯하다 보니까 여기서 비용을 절감하고 다른 생활하는 데 좀 더 투자할 수 있어서… " 미용실 비용을 줄이려고 가발을 찾기도 합니다 이 가발점에선 15만 원에 두 달 간 가발을 빌려주는데요, 중요한 행사를 여러 번 치러야 하는 경우 가발을 잘 활용하면 한 번 갈 때마다 10만 원 안팎인 미용실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김수연 / 가발 전문점 원장] “저희 딸만 해도 6개월 정도 면접 보기 위해서, 5번 내지 10번을 봤어요 그 헤어 비용이 만만치 않은 비용이거든요 그걸 가발 한 번 대여 서비스로…“ 지난해 가구 당 평균 소득은 전년대비 0 4% 감소한 440만 원 소득이 줄자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맸고 의류와 신발을 사는 데 들이는 돈도 전년대비 2 4% 줄였습니다 쓰고 싶어도 쓸 돈이 없는 서민들 봄은 다가오지만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김용균 한일웅 김기열 영상편집: 손진석 장세례 그래픽 : 조한결 ○ 기사 보기 ▶채널A뉴스 구독 [채널A 뉴스·시사 프로그램|유튜브 라이브 방송시간] 〈평일〉 08시 00분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유튜브 라이브) 08시 50분 김진의 돌직구 쇼 10시 20분 김진의 더라방 (유튜브 라이브) 12시 00분 뉴스A 라이브 15시 50분 강력한 4팀 17시 20분 뉴스TOP10 19시 00분 뉴스A 〈주말〉 12시 00분 토요랭킹쇼·뉴스A 라이브 17시 40분 뉴스TOP10 19시 00분 뉴스A # # #채널A뉴스 ▷ 홈페이지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