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 다원 예술 키워드 ‘명상’

[BTN뉴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 다원 예술 키워드 ‘명상’

[앵커] 국립현대미술관이 현대예술과 명상을 접목한 새로운 장르의 전시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카이스트 명상과학연구소와 백남준 작가의 ‘블루 부처’와 함께하는 명상 체험 프로그램 ‘침묵과 소리로 백남준을 만나다’를 시작으로 명상과 선을 접목한 다양한 전시를 이어갑니다. 최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작가의 작품 ‘블루 부처’ 앞에 참가자들이 앉습니다. 미산스님이 소장으로 있는 카이스트 명상과학연구소와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연 ‘침묵과 소리로 백남준을 만나다’. 국립현대미술관의 2023 다원예술 ‘전자적 숲: 소진된 인간’의 1부 ‘백남준과 함께 명상하기’ 프로그램입니다. 연구소 이치훈 명상지도사가 40여 참가자의 명상을 안내합니다. 이치훈 / KAIST 명상과학연구소 명상지도사 (‘블루 부처’가 갖고 있는 메시지를, 언어로 공고하게 돼 있는 개념을 해체하는 그 지점에서 메시지를 해석하고, 소리를 통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언어 개념이나 범주화나 모든 감각 이미지 정보들을 해체해서 오롯이 진동으로, 그 진동을 또 해체해서 침묵으로 ‘블루 부처’와 함께 공명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도사의 좌종 소리에 따라 훈민정음에서 하늘·땅·사람을 뜻하는 3개의 기본 모음을 참가자들이 직접 소리내며 합송했습니다. 소리 진동을 통해 자연공간으로 의식을 확장하고, 몸의 3가지 중심을 일깨웁니다. 이후 소리를 점차 줄여나가면서 침묵의 상태로 유도해 나가고, 백남준 작가의 스승 존 케이지가 작곡한 ‘4분 33초’에서 모티브를 따 온 4분 33초 간의 침묵 속 명상을 진행했습니다. 이치훈 / KAIST 명상과학연구소 명상지도사 (우리 몸과 마음이 기본적으로 진동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을 소리 명상을 통해서 경험하고, 결국 이 소리 명상을 통해서 경험하는 것은 침묵입니다. 우리 소리의 배경에 있는 것은 침묵이고 그 침묵을 몸과 마음으로 직접 경험하면서 ‘블루 부처’를 새롭게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어두운 공간 내 빛나는 ‘블루 부처’ 앞에서 소리의 공명을 온몸으로 느끼며 몸과 마음의 평온을 찾았습니다. 이승재 / 서울 중구 (마음이 되게 편안한 느낌이었고 시간이 짧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좋은 경험이었고 평소에 할 수 없는 낯선 경험이었는데도 낯설지 않다는 느낌도 받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외에도 ‘블루 부처’와 백남준을 주제로 다양한 다원예술 프로그램을 7월 16일까지 사전 예약제로 진행합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