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ㆍ사진관의 은밀한 뒷거래…산모 1만4천명 개인정보 줄줄

산부인과ㆍ사진관의 은밀한 뒷거래…산모 1만4천명 개인정보 줄줄

산부인과ㆍ사진관의 은밀한 뒷거래…산모 1만4천명 개인정보 줄줄 [연합뉴스20] [앵커] 산부인과 병원 3곳에서 산모 1만4천명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아기사진 스튜디오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대신 모두 1억원이 넘는 초음파 장비 등의 구매비와 운영비를 떠넘겼습니다 보도에 차근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임신 중이던 김 모 씨의 휴대전화에 모르는 번호로 문자 한 통이 날라왔습니다 만삭사진과 아기 50일 사진을 체험해 보라는 사진 스튜디오의 홍보 문자입니다 [피해 산모] "정보가 유출되면 좋아할 사람없죠 불안하기도 하고…" 이들은 김 씨의 번호를 어떻게 알았을까 부산·김해 지역의 산부인과 병원 3곳이 산모 1만4천명의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초음파 장비의 설치·운용 비용 1억4천여 만원을 대납하는 조건으로 아기 사진스튜디오 3곳에 정보를 넘긴 겁니다 산모의 성명과 주소, 연락처, 태아의 출생일과 혈액형 등 분만대장 속 정보가 통째로 넘어갔습니다 [박성룡 / 부산지방경찰청 강력수사대 팀장] "병원으로부터 신생아 확인표라던지 분만대장 정보를 가지고 홍보성 문자를 보내며 영업에 활용하는 구조입니다 " 스튜디오 직원은 병원의 묵인 아래 신생아실을 마음대로 드나들며 아기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이 사진을 산모에게 공짜로 제공하며 영업에 활용했습니다 이런 은밀한 뒷거래는 재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은 한 스튜디오 업체의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병원 3곳의 병원장 A씨 등 3명과 스튜디오 대표 3명 등 관계자 총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 차근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