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실종, 5년간 1,300여 건…'배회 감지기' 보급률 저조 / KBS 2024.12.23.
치매를 앓는 가족이 있으면 외출했을 때 길을 잃을까 봐 걱정이 큰데요 실시간 위치를 알려주는 '배회 감지기'가 있지만, 충북의 보급률은 10% 안팎에 불과합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제천의 한 요양병원 이 병원의 60대 치매 환자가 근처 도로에서 발견됐습니다 아침 배식 시간에 출입문 잠금 장치를 풀고 사라진 지 사흘 만에 병원 직원이 발견했습니다 지난해 2월, 영동에서는 60대 치매 어르신이 실종 나흘 만에 집 근처 임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실종자 위치 파악이 어려워 수색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가 치매 환자들에게 '배회 감지기'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배회 감지기를 지닌 치매 환자가 일정 구역을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30분마다 위치 정보가 전송됩니다 [박상인/충북소방본부 대응총괄과 : "(위치 정보가 없으면) CCTV를 분석하거나 일일이 수색해야 하기 때문에 수색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배회 감지기를 이용하게 되면 신속히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수색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 그러나 장비 보급은 저조한 수준입니다 충북의 65살 이상 치매 환자는 3만 5천여 명 이 가운데 12 9%, 2,700여 명만 배회 감지기를 갖고 있습니다 정부가 각 시·도에 지원하는 배회 감지기는 연간 100대 남짓 실종 위험 정도나 경제적 여건 등에 따라 우선 보급됩니다 직접 사려면 30만 원가량 돼, 비용 부담에 구매를 꺼리기도 합니다 [김철/충북광역치매센터 : "예산이 넉넉해서 많은 사람들한테 보급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선정 기준에 따라서 취약 계층의 치매 환자에게 먼저 보급하고 (있습니다) "] 최근 5년 동안 충북의 치매 환자 실종 신고는 무려 1,300여 건 가족의 품으로 보다 빨리,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영상편집:오진석/그래픽:오은지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치매 #실종 #배회감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