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의 '주황빛' 야경, 하루아침에 '변색' / YTN
[앵커] 이탈리아 로마의 야경이 하루아침에 망가지고 있다는 말이 들립니다. 무슨 일일까요? 따뜻한 주황색을 내는 나트륨 가로등이 차가운 엘이디(LED) 가로등으로 일제히 바뀌고 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로마에 밤이 찾아오면 거리도 건물도 따스한 주황빛에 물듭니다. 조명 덕에 아름다운 야경입니다. 그러나 이런 밤의 낭만을 더는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시 당국이 기존 나트륨 가로등을 발광다이오드 '엘이디 LED'로 갈아치우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거리 곳곳에서 차가운 LED 빛이 침범하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바뀐 밤 경치에 시민들은 놀랍니다. [모니카 라르네 / 로마 시민 : 하룻밤 새 바뀌다니 놀랄 일이죠. 가로등을 모두 바꿔버렸네요. 전구를 다 빼버렸어요.] 시 당국은 전력 절감과 친환경 효과를 들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10년간 비용은 3천억 원 이상,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5만 톤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파올로 피오로니 / 로마시 관계자 : 조명 개선 사업에 5천만 유로가 들지만, 앞으로 1년에 2천6백만 유로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로마시는 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올해 여름 안에 가로등 교환 사업을 완료할 방침입니다.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로마에서 가로등 교체는 순식간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성당 등 일부 옛 문화재만 종전의 나트륨 조명을 보존합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4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