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계공고 '특성화·마이스터고 분야 최우수학교' 우뚝
국제신문 뉴스&이슈 구독하기 국제신문 근교산&기획특집 구독하기 국제신문 기사보기 "주말에는 가족과 고기도 먹고 현장 견학이나 경치 좋은 야외로 나들이도 함께 갑니다 성적을 잘 받으면 장학금도 받고, 1년에 두 번 짜장면 같이 먹는 날도 있죠" 어느 단란한 가족의 일상처럼 보이지만 부산기계공고 '패밀리제도'에 참여한 한 학생의 이야기다 지난해 시작된 패밀리제도는 학생 2명과 교직원 1명을 묶어 학교생활에 도움을 준다 또 패밀리 셋을 묶어 동문과 연결해 자유롭게 모임을 가질 수 있게 유도한다 패밀리가 된 동문은 주말에 후배를 만나 산업 현장을 견학하거나 야구장, 영화관 등에서 머리를 식히고 고기 회식도 한다 일부 동문은 성적이 향상된 후배에게 장학금을 주기도 하는 등 가족만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학교도 매년 두 번 '짜장면 데이'를 지정해 패밀리가 모여 짜장면을 같이 먹을 수 있게 재정 지원을 한다 이 같은 교직원의 열정과 동문 관심의 결실로 최근 부산기계공고는 전국 전문계특성화고 700여 곳, 마이스터고 46곳 가운데 제 12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 특성화·마이스터고 분야에서 최우수학교에 선정됐다 이 학교는 신입생의 원활한 학교 적응을 위해 3월 한 달간 교과서 없는 수업이 이뤄진다 신입생 전원이 생활관에 입사하고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2박 3일간 선비정신 함양 인성교육을 받는다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3학년 8명을 초정밀 절삭공구 제조분야 초일류 기업인 독일 MAPAL(마팔)에 파견하는 '독일 현지 마이스터 교육활동'도 진행 중이다 이중순 교장(54)은 "박정희 대통령이 독일 방문 때 당시 독일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발전에 기술인력 양성이 중요함을 전해듣고 독일 투자를 받아 부산기계공고가 설립됐다"며 "우리 학교는 최고의 마이스터 양성이 목표로 입학 설명회에서 대학 진학을 기대하고 왔다면 돌아가라고 한다"고 말했다 강승만 기자 smk@kookje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