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공항 청사…퇴사압박은 ‘비정규직부터’ / KBS뉴스(News)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하늘길을 막는 국가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승객이 줄면서 매출이 감소하자, 회사측이 주로 비정규직들을 상대로 무급휴직이나 권고사직을 요구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객들로 붐볐을 출국장은 오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공항 상점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고, 그나마 문을 연 곳은 영업 시간을 줄였습니다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 "심야는 지금 안 하고 있어요 인원을 줄였어요 "] 국제선 항공편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김포공항에서는 이착륙하는 국제선 비행기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종사자들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 모 씨/통신사 로밍센터 직원/음성변조 : "갑자기 뭐 퇴사 생각있냐, 이직 생각있냐 이렇게 물어보고 갑자기 서로서로 업무를 다 배워놓으라고 하고 이러니까 저희는 진짜 무섭죠 "] 가장 먼저 압박을 받는 건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항공사의 파견직 노동자 박 모 씨는 파견사 방침에 따라 전 직원이 무급 휴가에 들어가면서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박 모 씨/항공사 파견직 노동자/음성변조 : "앞으로도 얼마나 더 장기화가 될 지 모르는 상태인데, 전혀 우리에 대한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굉장히 두렵고 막막하죠 "] 게다가 최근에는 회사에서 무급 휴직이나 퇴사를 하라는 권유도 받았습니다 [박 모 씨/항공사 파견직 노동자/음성변조 : "계속 권고사직이랑 무급휴직 휴가 동의서를 쓰라고 계속 권유를 하고 계속 전직원들한테 전화를 돌리고 "] 최근 일주일간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코로나19 피해 사례 10건 가운데 7건이 이같은 무급휴가와 연차강요였습니다 직장갑질 119는 노동자의 의사에 반한 무급휴직 등은 불법이라며, 정부가 관리감독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우리동네에서 무슨일이? KBS지역뉴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