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APEC 만찬장에서 "DMZ 꼭 가고 싶었다" / YTN
[앵커] 청와대가 지난 8일, 한미 정상이 남북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 DMZ 공동 방문에 나선 경위를 자세히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만찬에서도 DMZ에 못 간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토로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 정상은 지난 7일 단독회담에서 비밀리에 사상 첫 DMZ 동반 방문을 합의했습니다 8일 아침, 전용 헬기로 출발한 문재인 대통령은 짙은 안개와 중국발 황사에 막혀 14분 만에 파주 육군 항공 부대에 착륙했습니다 30여 분 뒤 전용 차량으로 다시 움직여 8시 16분쯤 DMZ 공동경비구역 안 '올렛 OP'에 먼저 도착해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25m 떨어진 대북 최접적 지역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용 헬기 '마린 원'을 타고 DMZ로 향했지만, 안개 탓에 비행 10분 만에 일산 상공에서 회항해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DMZ 방문을 포기하지 않고 용산기지에서 안개가 걷히길 기다렸습니다 기상이 나빠 숙소로 복귀해야 한다는 참모들 건의에도 여러 차례 10분만 더 지켜보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와 백악관 관계자들은 10여 분 간격으로 연락하며 마지막까지 기상이 호전되길 바랐지만, 결국 9시 5분쯤 최종 불가를 결정했습니다 청와대가 이렇게 DMZ 공동 방문을 시도한 한미 정상의 동선을 상세히 공개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지난 8일) : (양국 정상의 DMZ 동반 방문 의지는) 빈틈없는 한미 동맹과 평화 수호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합니다 ]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정상이 모인 만찬 자리에서도 DMZ를 방문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는 말을 5차례나 하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