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2명 북으로 추방…“동료 선원 16명 살인” / KBS뉴스(News)
정부가 북한 해상에서 동료 선원 16명을 숨지게 하고 도피 중 우리 해군에 나포된 북한 주민 2명을 어제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밝혔습니다 판문점을 통해 북한 주민이 다시 북한으로 강제 추방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들은 당초 귀순 의사가 없었고, 또 저지른 범죄가 흉악 범죄라 추방을 결정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북한 주민 2명을 어제 오후 3시 10분쯤 북한으로 강제 추방했습니다 판문점에서 북측에 인계했습니다 추방된 북한 주민은 20대 남성 2명입니다 모두 민간인이라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판문점을 통해 북한 주민이 다시 북한으로 추방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 2일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에 나포돼 정부 합동정보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 결과 북한 해상에서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 중이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이들은 20대 남성으로 동해상에서 조업 중인 오징어잡이 배에서 16명의 동료 승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 이들은 지난 8월 15일 17톤급 어선을 타고 함경북도 김책항을 출항했습니다 러시아 해역 등을 다니며 오징어잡이를 했고, 지난달 말 배에서 3명이 공모해 동료 16명을 둔기로 살해했다는 게 정부 조사 결과입니다 사건 직후 오징어를 팔아 자금을 마련해 자강도로 도주하려고 김책항으로 돌아갔고, 이 과정에서 공범 1명이 북한 당국에 검거되자 2명이 함께 도주했다는 겁니다 범행 동기는 선장의 가혹 행위였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선장이나 이런 사람들이 좀 심하게 이렇게 하면서 그런 불상사가 있었다, 그 정도만 알고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저도 모르고 있습니다 "] 정부는 숨진 사람들의 시신은 바다에 유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