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6:1-10절] 대속죄일은 대청소하는 날

[레위기 16:1-10절] 대속죄일은 대청소하는 날

[레위기 16:1-10절의 배경이해] 레위기 16장은 구조적으로 그리고 신학적으로 레위기 전체의 중심을 차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대속죄일은 일년중 가장 엄숙하고 중요한 날입니다 대속죄일은 1년동안 백성들의 죄와 부정함으로 인해 더럽혀진 성소를 정결케 할 뿐만 아니라 민족 전체의 죄와 부정을 제거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제사장이나 백성들이 자신도 모르게 죄나 부정을 저지르고 성소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대속죄일을 통해 성소와 백성 전체를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은 1년에 한번 7월 10일 대속죄일에 지성소를 들어가 성소를 비롯해 제사장과 백성들의 죄를 정결케 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대속죄일은 대청소하는 날입니다 [1-2절] 대속죄일 서론 1 아론의 두 아들이 주님 앞에 가까이 갔다가 죽은 일이 있다 그들이 그렇게 죽은 뒤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다음은 그 때에 주님께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이다 "너는 너의 형 아론에게 '죽지 않으려거든, 보통 때에는 휘장 안쪽 거룩한 곳 곧 법궤를 덮은 덮개 앞으로 나아가지 말라'고 일러라 내가 구름에 휩싸여 있다가 그 덮개 위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16장의 도입부는 의도적으로 10장에서 일어난 아론의 두 아들 사망사건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대속죄일 규정이 생긴 배경이 이 사건과 관련되어 있음을 암시합니다 아론의 두 아들 케이스처럼 제사장들이 부지중에 죄와 부정을 저질러 성소를 오염시킬 수 있기에 주님은 모세를 통해 아론에게도 조심하라고 경고하십니다 2절은 대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는 지성소를 설명하는 말입니다 그 중 법궤를 덮은 덮개, 즉 언약궤 뚜껑인 속죄소 앞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아론에게 1년중 오직 대속죄일에만 그곳에 나아갈 수 있지, 다른 때에는 나아가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3-5절] 대속죄일 준비사항 3 아론이 거룩한 곳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에는 다음과 같이 하여야 한다 소 떼 가운데서 수송아지 한 마리를 골라서 속죄제물로, 숫양 한 마리를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4 그는 모시로 만든 거룩한 속옷을 입고, 그 안에는 맨살에다 모시로 만든 홑옷을 입어야 한다 모시로 만든 띠를 띠고 모시로 만든 관을 써야 한다 이것들이 모여서 거룩한 옷 한 벌이 된다 그는 먼저 물로 몸을 씻고 나서, 그 다음에 이 옷들을 입어야 한다 5 그런 다음에야, 그는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이 속죄제물로 바치는 숫염소 두 마리와 번제물로 바치는 숫양 한 마리를 받을 수 있다 이제 대속죄일에 정결 의식을 행하기 전에 준비하는 단계에 대한 설명입니다 먼저 아론 자신을 위해 준비해야 할 일이 있고, 다음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제사를 준비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먼저 아론은 거룩한 곳, 즉 지성소에 들어가려면 자기 자신의 죄를 속하기 위해 속죄제와 번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이 때 대제사장이 입을 예복도 설명합니다 대제사장은 속옷, 속바지, 허리띠, 모자를 모두 모시로 입어야 하는데 이런 복장은 대제사장이 평상시 입는 화려한 복장이 아닙니다 대제사장이 보통때에는 백성들 앞에서 화려한 복장을 통해 하나님의 위엄을 드러내야 하지만, 자신이 직접 하나님앞에 설 때에는 화려한 복장이 의미가 없습니다 가장 깨끗하고 순결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또한 대제사장 아론은 백성들의 죄와 부정을 깨끗케 하기 위해 속죄제와 번제를 준비해야 합니다 백성들을 위한 속죄제물로 숫염소 두마리를 바쳐야 하는데 이는 레위기 4장에 나온 규정인 수소와 차이를 보이는 대목입니다 이 숫염소 두마리중 한 마리는 번제단에서 제물로 드리고, 다른 한 마리는 아사셀을 위해 광야로 보내기 위해 준비하는 것입니다 [6-10절] 대속죄일 의식의 요약 6 아론은 자신을 속하는 속죄제물로 수소를 바쳐, 자기와 자기 집안의 죄를 속하여야 한다 7 또한 그는 숫염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회막 어귀에, 주 앞에 세워 놓고, 8 그 숫염소 두 마리를 놓고서 제비를 뽑아서, 주에게 바칠 염소와 아사셀에게 바칠 염소를 결정하여야 한다 9 아론은 주의 몫으로 뽑힌 숫염소를 끌어다가 속죄제물로 바치고, 10 아사셀의 몫으로 뽑힌 숫염소는 산 채로 주 앞에 세워 두었다가, 속죄제물을 삼아, 빈 들에 있는 아사셀에게 보내야 한다 이제 대속죄일에 실제로 대제사장이 집례하고 거행할 일들을 요약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아론은 가장 먼저 자기 자신과 집안의 죄와 부정을 깨끗케하기 위해 속죄제로 수소를 드립니다 두번째, 아론은 염소 두마리를 선택해 번제단 앞에서 제비를 뽑아 속죄제물로 드릴 염소와 아사셀을 위해 광야로 보낼 염소를 선택합니다 아사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논쟁이 있습니다 대체로 '악령'으로 보는 주장이 우세합니다 왜냐하면 문장구조를 볼 때 주님과 대조적인 영적 존재를 말하며, 당시 광야는 악령이 거주하는 곳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악령에게 제물을 바치는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다만 명확한 것은 아사셀 염소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고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땅으로 가서 죽음으로써 백성들의 모든 죄가 소멸된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오늘의 묵상포인트] 1 하나님은 누구신가? 백성들이 하나님을 만나려면 백성을 대표하는 대제사장이 일년에 딱 한번 대속죄일에 많은 절차를 거쳐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자기 몸을 찢기셔서 휘장을 가르시고, 언제든지 우리가 직접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제 언제 어디서든지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엄청난 특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나는 누구인가? 백성들의 죄를 깨끗케 하기 위해 속죄제물로 두마리의 숫염소가 필요했습니다 한마리는 속죄제물이 되고, 한마리는 백성들 죄를 짊어지고 빈들로 보내 죽게 했습니다 예수님은 죽으실 때 예루살렘 진영 밖으로 쫓겨나셔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습니다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는 속죄제물이자 동시에 아사셀 염소 역할을 하신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사순절 기간입니다 주님의 희생과 사랑을 항상 기억하고 감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또한 대제사장이 새하얀 모시옷을 입고 주님을 만나듯 오늘 하루도 깨끗한 마음과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과 동행하겠습니다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참고서적] 레위기 주해(김덕중), 레위기 만남과 나눔의 장(정중호), 레위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ESV스터디바이블, 매일성경 ‘묵상과설교해설집’, 독일성서공회해설 [배경음악] 크리스천BGM #매일성경큐티 #대속죄일 #아사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