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어르신, 운동했더니 키 크고 똑똑해졌다! / KBS뉴스(News)

60대 이상 어르신, 운동했더니 키 크고 똑똑해졌다! / KBS뉴스(News)

치매예방 운동교실에 참여한 60대 이상 노인 400여 명의 신체 변화를 조사했더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지기능이 향상된 건 물론이고 노인들의 키가 4cm 넘게 자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할머니들이 제자리 걷기를 하며 몸을 풉니다. 같은 손, 같은 다리를 함께 내밀며 걷다가. ["하나 둘, 하나 둘!"] 한 발은 매트에, 나머지는 맨 바닥에 올린채 걷습니다. 두 발에 다른 자극을 주기 위해섭니다. 이제는 근력 운동, 젊은이들도 쉽지 않은 여러 자세가 반복됩니다. 서울시가 치매진단을 받지 않은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운동교실입니다. [최인숙/서울시 광진구/78세 : "(운동)하기 전에는 좀 쳐졌는데 지금은 아니예요. 업됐어요."] 매주 두 번,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운동을 했더니 기분이 나아진 건 물론 실제 몸의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운동을 시작한지 12주 만에 참가자 400여 명의 평균 키가 4cm 넘게 커졌습니다. 근육량이 줄면서 구부정했던 자세가 바로 잡혔기 때문입니다. [김영숙/서울시 강동구/77세 : "이거 하고 나서는 '다리가 왜 이렇게 좋아졌지?' 그럴 정도로."] 폐 기능은 물론, 기억력과 언어능력 등 인지능력도 향상됐습니다. 보행 능력이 인지 능력과 관련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반영했습니다. [손창현/차의과대학 연구원 : "보행을 하면서 시각반응과 전정기관의 청력 반응을 많이 필요로 하게 되는데 (운동으로) 단련을 시켜 가지고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끔..."] 올해 23개 기관에서 운영된 이 프로그램은 내년부턴 서울의 모든 자치구로 확대됩니다. 집에서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운동 동작을 담은 안내서와 영상도 함께 배포됩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