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 대행 불가능 vs 가능"…혼돈의 새누리
"대표 대행 불가능 vs 가능"…혼돈의 새누리 [앵커] '옥새투쟁'을 선언하고 부산으로 내려간 김무성 대표가 곧 당무에 복귀합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요구한 최고위 회의는 개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양 진영 간의 갈등이 또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정영빈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긴급 최고위 소집을 요구했다고요? [기자] 네,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오늘 오전 8시부터 긴급 간담회를 갖고 최고위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이 후보등록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오전 10시 당 대표실에서 최고위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김 대표가 당의 직인을 하루빨리 당사에 반납해서 공천안 추인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친박계 서청원 최고위원은 "사퇴를 하든지 김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사퇴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서 최고위원은 이어 "대표가 거부한다면 원내대표에 최고위의 사회권한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김 대표가 끝내 최고위 소집을 거부한다면 권력승계 2위인 원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으로서 최고위를 소집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김 대표의 부재를 '유고' 상황으로 해석하고, 원 원내대표가 김 대표의 권한을 대행해 최고위를 소집한 뒤 6개 지역구 공천안을 의결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천이 보류된 정종섭, 이재만 예비후보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대표의 공천 추인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김무성 대표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김무성 대표는 권한 대행이 가능하지 않다며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김 대표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기 직전 "내가 당무를 거부하는 것도 아니고, 유고 상태도 아니기 때문에 권한대행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이어 6곳 공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당헌당규를 위반한 공천이기 때문에 내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무공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대구 동구갑과 달성군에 출마한 정종섭 전 장관과 추경호 전 실장은 "선의의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된다"며 구제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현재 김 대표는 김포공항에 도착해 여의도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당무에는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요구한 대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할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20대 총선 후보자 등록시한은 이제 불과 8시간가량 남았는데요. 극한 대립하고 있는 김 대표와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절충안을 찾을지 아니면 끝내 새누리당 공천갈등이 파국으로 치닫을지, 중대기로에 놓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