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유인해 때리고 돈 뺏고..범죄 온상 된 '랜덤채팅'ㅣMBC충북NEWS
◀ANC▶ 낯선 사람과 채팅할 수 있는 이른바 '랜덤채팅' 앱이 범죄 창구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성별을 속여 만나자고 유인한 뒤 폭행하고 돈을 뺏는 등의 범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VCR▶ 늦은 새벽, 도롯가에 멈춰선 순찰차 2대에서 경찰관들이 내려 모텔 안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10분 뒤, 20대 남성 2명을 붙잡아 차에 태웁니다 이들은 랜덤채팅에서 만난 다른 20대 남성을 폭행하고 돈을 뺏다 특수강도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여성인 척 속이고 조건만남을 하자며 피해 남성을 모텔로 유인했는데, CCTV로 폭행을 목격한 모텔 직원 신고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INT▶ 장경준 경사/청주청원경찰서 내덕지구대 "주먹으로 때리고 모텔 방으로 끌고 들어가서는 옷걸이 같은 걸로 더 추가적으로 때리면서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했다고 (방문을 열고) 마중 나올 때 피혐의자들이 범행을 한 거죠 " 또, 지난달 대전에서는 랜덤채팅으로 만난 남성들에게 음주운전을 유도한 뒤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모두 10명에게 천만 원을 뜯어낸 20대 남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함께 술을 마신 공범 여성이 집에 같이 가자며 음주운전을 유도하고,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일당이 고의로 사고를 낸 뒤 술 냄새가 난다며 협박한 겁니다 [김은초 기자] "이처럼 랜덤채팅이 범죄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건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신분을 속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랜덤채팅 앱에 가입해봤는데요 30대 남성인 기자가 스무 살 여성으로 설정했는데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또, 상대와의 거리까지 표시되다 보니 쉽게 범죄의 표적으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INT▶ 박미랑/한남대 경찰학과 교수 "랜덤채팅 상에서는 동기화된 범죄자가 득실득실한 것이고요 거기서 유인해낼 수 있고 만날 수 있기 때문인데, 감시기능이나 확인 작업이나 이런 것들이 강화되는 수밖에 없어요 " 주로 조건만남을 미끼로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데, 실제로 랜덤채팅 앱에는 성매매를 암시하는 글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삭제된 글과 계정이 지난 5년간 1만 8천여 개에 이릅니다 하지만, 플랫폼 운영자에게 삭제 의무가 생긴 불법 음란물영상과는 달리, 1:1 채팅방식의 대화 내용은 차단할 권한이 없어 범죄의 창구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INT▶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 "일부 일탈하는 이용자가 그렇게 (성매매) 목적으로 할 수가 있는데 그런 부분은 신고에 의존을 하고 있고, 청소년들에게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법적인 의무를 부여한 것이고 " 친구맺기 용으로 시작된 랜덤채팅 앱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범죄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 김정호 영상편집: 김현섭 CG: 변경미 ◀END▶ #충북 #MBC #공영방송 #로컬뉴스 #충북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