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대 무너지며 주민들 고립..."사흘간 빗물 받아 생활" / YTN

축대 무너지며 주민들 고립..."사흘간 빗물 받아 생활" / YTN

큰 바위 있던 자리에 흙벽만…"빗물에 쓸려 가" "대문 아래 축대 무너져…전신주·계량기도 파손" 산북면 8∼11일 누적 614㎜…40여 가구 피해 명품2리 이재민 10명·주어리 이재민 30여 명 다음 주 폭우 예보…주택 붕괴 등 2차 피해 우려 [앵커] 퍼붓던 비가 그치고 나자 곳곳에선 폭우가 할퀴고 간 상처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경기 여주시 산북면 마을은 쏟아진 폭우에 축대가 무너져 내리면서 주민들이 집안에 고립돼 빗물을 받아 생활해야 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경기 여주시 산북면 명품리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곳에선 폭우에 축대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는데 피해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황토색 흙벽이 보이실 텐데요, 원래는 위에 있던 한옥을 지탱하기 위해 큰 바위들이 놓여 있던 자리입니다 몇 개만 주변에 떨어져 있고, 나머진 모조리 빗물에 휩쓸려 내려갔습니다 나무들도 뿌리째 뽑혀 형편없이 쓰러져 있는데요, 축대 위에는 가정집 대문이 있어서 하마터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집 앞에 있던 전신주나 계량기도 무너져서 꼼짝없이 빗물을 받아 생활해야 했는데요, 주민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방익환 / 명품2리 마을 주민 : 전기도 끊기고 수도도 안 들어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빗물로 샤워하고 모든 생활을 빗물 받아서 했습니다 사흘 동안 잠 한숨도 못 잤습니다 ] 이곳 여주시 산북면 지역에는 폭우 첫날인 지난 8일부터 어제까지 무려 614㎜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특히 명품2리에 사는 40여 가구가 큰 피해를 봤습니다 주민들은 주차된 차가 날아가거나, 집안으로 토사가 들이닥쳤다면서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심지어 집 앞에 하천이 새로 생기기도 했다는 주민도 있었습니다 현재 이곳 명품리마을회관에는 이재민 3가구, 모두 10명이 머물고 있는데요, 인근 마을 주어리도 비 피해로 주택 4채가 완전히 파손되고, 이재민이 30여 명 발생했습니다 특히 다음 주 또다시 큰 비가 내릴 거로 예상되면서 주민들은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