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선반에서 연기”…긴박했던 탈출 상황 / KBS 2025.01.29.
불이 난 에어부산 항공기에서는 승객과 승무원 17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항공기 뒷편에서 연기가 시작되자 긴박한 비상 탈출이 이뤄졌는데요 일부 승객은 기내 선반에서 연기가 시작됐다는 증언을 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항공기 비상구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승객들이 잇따라 비상 슬라이더를 타고 탈출합니다 짐은 커녕 겉옷도 제대로 챙겨 입지 못한 채 정신없이 항공기를 빠져나옵니다 [승객/음성변조 : "뭐 넣은 거야 도대체! 출발 안 한 게 천만 다행이지 (그러니까요 )"] 승객들이 탈출한 뒤 항공기 꼬리 부분 창문에서는 붉은 화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영훈/부산 사하구 : "뒤에서 불이 났으니까 사람이 달려와 가지고 승무원한테 문 좀 열어 달라, 아차 뒤에 보니까 연기가 올라오는 거예요 무서워서 '어떡하지 어떡하지' "] 소방당국은 어젯밤 10시 15분쯤 불이 시작됐고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은 21분 뒤인 10시 36분쯤 모두 비상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완/부산 동래구 : "저희가 내릴 때는 연기가 뒤에서 밀려오고 있는 상황이었고, 저희는 시야가 식별이 가능했는데 마지막에 내린 분들은 많이 고통스러웠던 거로… "] 승객 일부는 항공기 뒷편 수하물을 보관하는 선반에서 연기가 피어올랐고 이어 연기가 기내 전체로 번졌다고 전했습니다 [탑승객 : "불이 그냥 그 짐칸 문 사이사이로 삐져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끌려고 일어났는데, 열려고 하니까 승무원이 열지 말라 해서 안 열었고 그 상황에서 사람들이 소리 지르면서… "] 승객 중에는 중국인 18명, 미국인 2명 등 외국인 2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어부산은 오늘 새벽 사고 수습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사고 수습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블랙박스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를 회수해 내용을 분석하고 승객들의 증언 등을 종합해 항공기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원인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김기태/화면제공:시청자 정연서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에어부산 #비행기 #화재 #비상탈출 #기내선반 #연기 #불 #항공기 #여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