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 개편 '시동'… 지역 정가, 영향은? 2019.04.30(화)
[앵커]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편안이 오늘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는데요 이해득실을 따지는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는데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종완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신속처리안건, 즉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편안의 핵심은, 현행 2백53개인 지역구 의석을 2백25개로 줄이는 겁니다 대신 줄어든 의석수만큼 비례대표 수를 늘리는 건데 권역별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됩니다 먼저 전북에서는 10개 지역구 가운데 익산 갑과 김제·부안, 남원·임실·순창의 3곳이 다른 지역구와 통폐합될 가능성이 큽니다 선거구 획정위가 산정한 내년 총선 인구 상, 하한선이 각각 30만 7천여 명과 15만 3천여 명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권역별 비례대표 배분과 석패율제를 적용하면 줄어든 지역구를 보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여야 4당 합의안은 호남과 제주에 9석을 배정했고 전북은 인구에 따라 두세 석 정도가 해당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반대와 의원들 사이 이해관계는 주요 변숩니다 벌써 선거제 개편에 앞장섰던 야당은 물론, 일부 지역구 의원들까지 의석수 조정에 다른 뜻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지난 23일 인터뷰) "정치를 바꾸는게 중요하지 국회의원 숫자가 몇명 늘어나고 줄어드는 건 본질이 아닙니다 의석 증감문제는 아직 여지가 있다 " 정개특위 역시 인구 상하한선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고 밝혀 여지를 두고 있습니다 이경한 /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이 제도를 통과시킬 사람들은 지역구 국회의원들이거든요 그렇다면 내 자리를 내놓고 논쟁을 할 수 있겠냐, 합의할 수 있겠냐… "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정치지형을 바꿀 선거제 개편안 하지만 지역 정치권부터 벌써 이해득실 따지기에 들어가는 등 입법까지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