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충무공 이순신 활약했던‘녹둔도’실측 근대 지도 최초 공개
[국방뉴스] 2020 04 28 해군사관학교, 충무공 이순신 활약했던‘녹둔도’실측 근대 지도 최초 공개 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 475주년이 되는 날이죠 이에 맞춰 해군사관학교 박준형 박물관장이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을 기념하고 충무공 유적 발굴에 도움이 되고자 녹둔도의 실측 근대지도인‘일로국경부근지도’를 최초 공개했는데요 김다연 중사의 보돕니다 두만강 하구에 위치한 녹둔도는 현재 러시아 영토로, 충무공 이순신이 1586년부터 2년간 조산보만호와 녹둔도 둔전관으로 근무하면서 여진족의 침입을 막은 녹둔도 전투의 무대인 역사적 장소입니다 여진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토성과 육 척 높이의 목책을 세워 병사가 지키는 가운데 농민들이 농사를 지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만, 관련 지도가 없어 유적을 발굴하는데 제한이 됐습니다 해군사관학교 박준형 박물관장은 2013년부터 연구목적으로 일본이 제작한 근대 한반도 지도를 수집하다 지난 3월 초, 녹둔도 일대가 그려진‘일로국경부근지도’를 입수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이) 녹둔도에서 둔전관을 겸임하면서 여기에 성책을 쌓았다 라고 하는 기록이 나옵니다 그 성책의 위치를 추정해 볼 수 있는 지명이 여기 (지도에) 남아 있습니다 바로 성장입니다 (성장은) 성이 남아 있던 장소라고 해서 녹둔도에서 만약에 성책을 쌓았다고 한다면 그 성책이 있을 가능성은 바로 이 성장이라는 지명이 있는 곳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911년 9월 일제가 실측해 그린‘일로국경부근지도’는 가로 79 5cm, 세로 122 5cm의 크기로 반투명 투사지에 채색돼 있으며 보관상태도 양호합니다 이 지도는 일본군부에서 그린 지도입니다 그래서 러시아 쪽 지역의 군사적인 상황을 상세하게 적고 있는데요 (범례에) 상소 이북지역은 일본 측(일본군)에서‘실제로 답사를 하지 못한 지역이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라고 하는 주의사항까지 적어놓고 있습니다 당시 러시아와의 접경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하기 위해서 특별히 제작한 기밀지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지도는 군사적 목적으로 제작된 특수지도로‘2만분의 1’로 축척해 녹둔도 일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지도 오른쪽 아래엔 방위표와 축척, 범례가 정리돼 있습니다 범례는 두만강을 기준으로 왼쪽의 조선 땅과 녹둔도가 포함된 오른쪽 러시아 땅으로 구분해 조선의 헌병분견소와 어업종사자 가옥 등의 정보와 러시아쪽 노국수비대와 노국세관감시서의 위치와 인력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박 관장은‘일로국경부근지도’가 과거 일본의 군사지도로 활용됐지만, 현재 충무공 이순신의 유물과 녹둔도 토성의 위치를 발견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녹둔도 발굴팀에게 이 지도 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충무공 이순신이 활약했던 녹둔도에서 관련 유적을 발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2022년에는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이 리모델링 후 재개관할 예정입니다 이때 방문객들이 이 지도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할 계획입니다 박 관장은 충무공 녹둔도 전투 관련 연구를 더욱 심도 있게 발전시켜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충무공 관련 연구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뉴스 김다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