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산불에 그을린 울진..."주불 진화까지 시간 더 걸릴 듯" / YTN
[앵커] 경북 울진 산불이 나흘째 오후에도 좀처럼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7일) 바람이 약한 데다 바람 방향도 진화에 유리하지만, 불은 완전히 꺼지지는 않은 채 커졌다 작아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있는 취재 기자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경북 울진군 정림리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가 있는 곳은 가정집 같은데 불에 탄 건가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정림리에 있는 한 주택입니다 산불의 습격을 받으면서 집 전체가 까맣게 그을리고 집 곳곳이 내려앉은 모습인데요 옆으로 가보시면 처참했던 화마의 흔적을 더 생생하게 보실 수가 있습니다 옆을 보시면 방금 두고 간 것 같은 가재도구들이 옆으로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고요 집 아래에도 집을 구성하던 구성품들이 모두 내려앉은 채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집 내부도 모두 까맣게 그을렸고요 집 옆에서는 여전히 탄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산불은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헬기를 동원해서 산불을 끄려고 시도했지만 여전히 불꽃과 연기가 산에서 보이고 있는 겁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어제보다 바람이 약해진 데다 방향도 금강송 군락지 등 위험 지역이 아닌 서쪽으로 불고 있다는 겁니다 산림 당국은 지금도 헬기 59대, 인력 5500여 명을 투입해 작업하고 있는데요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 안으로 불의 머리, 화두를 잡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산불의 규모가 큰 만큼 주불 진화는 내일 오전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산불이 남하하면서 보호구역인 금강송 군락지 코앞까지 불길이 번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산림 당국은 밤과 새벽 사이 주요 화선에 인력을 배치해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했고군락지의 피해를 막는 데 성공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어제쯤 큰불이 잡혔어야 했지만 짙은 안개와 변덕스러운 바람 탓에 헬기 작업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화선도 60km에 이를 정도로 긴데 현재도 진화율은 50%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조금 전 브리핑을 통해 오전 진화율 50%에 유의미한 진전이 없다고밝혔습니다 불길이 번지는 화선이 대단히 길어서 각 지역 하나 하나가 일반 대형 산불 규모에 버금가고산불 발생 지역의 목재량이 많아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불이 길어지면서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울진과 삼척에서는 축구장으로 치면 2만 개가 넘는 1만 68여 헥타르의 산림이 피해를 봤습니다 불에 탄 주택 등 시설물도 현재 파악된 것만 400여 동에 이릅니다 현재 대흥리 주민 13명을 포함해 모두 594명의 주민이 체육관과 마을회관 등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이들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자원봉사자가 모이고 있고 기업과 단체에서 후원한 구호 물품도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울진군 정림리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