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갈대도 꺽지 않으신다!(이사야 42장 3절)김윤섭목사.2020.10.11

상한 갈대도 꺽지 않으신다!(이사야 42장 3절)김윤섭목사.2020.10.11

심한 스트레스로 힘겨울 때! 이사야 42장 3절 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맞붙은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이 이겼습니다 영국군도 258명 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마가렛 대처 총리는 영국군 전사자 258명의 가족들에게 일일이 손 으로 추도편지를 썼습니다 희생자 각각의 죽기 전에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상세하게 적은 정성 들인 편지였습니다 그런 추도와 위로의 편지를 이백쉰 여덟통이나 쓴 것입니다 며칠 전 조선일보와 몇 명 주간신문에 편지 한 통이 실렸습니다 서해바다에서 북한군에 의해 총격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고교 2학년 아들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였습니다 그 편지를 읽고 한 주간 내내 마음이 울적하고 먹먹했습니다 고교 2학년 학생이면 우리 둘 째 아들과 같은 나이입니다 그 아이와 초등학교 1학년 어린 여동생과 미망인이 된 공무원의 아내분이 겪고 있는 슬픔이 너무 비통하게 느껴져 왔고 그 분들이 앞으로 맞딱뜨려야 할 미래 가 너무 암담해 보였습니다 정부와 국방부 여당 일각에서는 공무원이 월북했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해왔습니다 심지어 그 편지를 보고 어떤 네티즌들은 조롱하는 댓글이 난무했습니다 고교 2학년 아들은 아빠의 죽음 앞에서 치열한 이성적 판단으로 묻고 있습니다 아빠가 왜 실종되었는지, 어떻게 수영도 못배운 아빠가 조류를 거슬러서 38킬로를 헤엄쳐 갔다고 하는 것 인지 설명해달라고 묻습니다 대통령님께 묻고 싶습니다 지금 저희가 겪는 이 고통의 주인공이 대통령님의 자녀 혹은 손자 라고 해도 지금처럼 하실 수 있겠습니까?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 는 무얼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썼습니다 대통령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와 엄마, 동생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주십시오 그리 고 하루빨리 아빠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대통령은 총격을 책임져야 할 김정은에게는 감사 인사를 하면서 총격 피살 유가족에게는 보 름이 넘도록 아무런 위로도 없었습니다 대통령이 편지가 언론에 공개된 후에야 나도 마음이 아 프다고만 했습니다 단 한 북한에 의해 억울하게 죽은 사람과 그 고통을 끌어안고 우는 사람이 이 공무원 가족뿐이었겠 습니까? 이 땅에 정의는 실종되었고 정권을 가진 권력자들이 권력형 비리를 밥먹듯이 자행하는 데도 법원과 일부 검사들은 이를 뭉개버리고 있습니다 어느 부모가 자식이 사고없이 편하게 군생활하기를 바라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빽이 없어서 휴가연장을 해주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배우지 않았고 그것이 정당하지도 않을뿐더러 그렇게 하는 것이 결코 우리 자녀를 위한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가슴에 멍이 들고 참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이유로 국민의 생존권과 자유는 제한되고 수많은 자영업자들은 뼈를 깎는 고통을 감 내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쳐 있고 마음은 갈기갈기 찣기고 상해있습니다 부모들이 힘 드니까 자녀들도 고스란히 영향을 받습니다 이번 주중에 우리 교회에서 어느 대학생 선교단체가 주관하는 취업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청년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취업장벽은 높고 청년들은 갈 곳이 없다고 합니 다 10월 12일자 통계청 발표를 보면 국내청년층 15-29세 청년확장실업률은 25 6%로 집계되었 습니다 청년체감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집단적으로 고통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고통의 터널을 통과하고 계시는 사랑하는 성도님들과 금방이라도 꺼저버릴 것 같 은 심지같은 삶의 한복판에 계시는 분들에게 이 메시지를 바칩니다 이사야 42장 3절은 고난받는 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말한 “상한 갈대를 꺽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 실로 정의를 시행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사람의 국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대통령의 말 은 무책임한 미사여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상한 갈대는 헬라어로 ‘숨테트림메논’라고 읽는데 ‘깨트리다’ ‘산산이 부수다’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의 진짜 의미는 꺽지 않고, 그대로 놔두어도 되살아날 가망이 없는 갈대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부러지기 직전의 갈대입니다 구약성경에서 갈대는 연약한 것을 상징합니다 꺼져가는 심지는 헬라어로 투훼메논이라고 합니다 불이 거의 다 꺼져서 연기가 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꺼질 것 같은 한가닥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인간존재를 말합니다 3c의 성경학자 제롬은 상한 갈대를 이스라엘, 꺼져가는 심지를 이방인으로 해석했습니다 상한 갈대는 하늘의 힘으로 회복되고 꺼져가는 심지는 기름을 공급함으로 회복된다고 크락크 는 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