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쉰들러 목사’ 구속영장…또 다른 탈북민 “과거 성폭행 피해” / KBS 2023.08.19.
[앵커] 북한 이탈 주민을 도우면서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를 운영해온 유명 목사가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KBS가 단독으로 전해드렸었죠 경찰이 이 목사에 대해 미성년자 상습 성추행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A 목사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미성년자 상습 성추행 혐의입니다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해 한 달간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최소 8명의 학생들이 성추행 피해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여자 기숙사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일상 생활에서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일치된 진술을 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목격자'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피해 여학생/음성변조 : "배가 아프다니까 와서 쓰다듬어준대요 배를 옷 속에 손을 넣고 점점 밑으로 내려가는 거예요 아랫배 쪽으로 계속 이대로 있으면 더 심하게 애들이 그렇게 당할 수도 있으니까…"] A 목사는 고소장 접수를 전후해 일부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경찰 조사에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A목사-B양/음성변조 : "니가 그리 받아들였으니까 어쨌든 내가 너한테 죽을 죄 지었고 사과할게 너도 미국에 유학 보내준다고 했는데, 그걸 생각한다면 내가 너를 일부러 너를 나쁘게 했다고 생각 말았으면 좋겠고…"] 한편, KBS 보도 후 미국에 체류 중인 탈북 여성, 신 모 씨가 자신도 2006년쯤 A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다시 고소하고 싶다고 밝혀왔습니다 신 씨는 2010년 무렵, A 목사를 강간과 강제추행 혐의로 미국과 한국에서 고소했었지만, 미국에선 수사권 없음, 한국에선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이 종결됐습니다 [신 모 씨/음성변조 : "저한테 성폭행할 때 한 그 얘기를 똑같이 이번에 그 아이들한테 하더라고요 너희들은 그렇게 은혜를 원수로 갚냐 "] A 목사가 운영한 대안학교의 또 다른 학생들도 추가 고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A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는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박미주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