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대란’ 강대 강 대치…“전공의 사직서 제출 본격화” / KBS 2024.02.19.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빅5 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예고돼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봅니다 유호윤 기자! 의료계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정부가 어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죠?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의대 정원 확대를 흔들림 없이 추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료 공백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의료계를 향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으면 안 된다 호소했습니다 아울러 한 총리는 2028년까지 10조 원 이상을 투입해 필수의료 수가를 끌어올리는 등 필수의료 분야 의사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형사처벌이나 의사 면허 취소 등 의사들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은 자제했습니다 [앵커] 그럼 정부 담화문에 대한 의료계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담화문 발표 직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부탁을 가장한 겁박이라고 말했습니다 의사들의 자율적인 행동을 처벌하려는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며 지금이라도 의대 정원 증원 계획 등을 폐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따라서 예고됐던 서울대·세브란스 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도 강행될 전망입니다 빅5 병원 소속 전공의는 인턴을 포함해 2,700명이 넘는데, 전체 전공의의 20% 수준입니다 일부 필수 의료 과를 중심으로 오늘 날이 밝는 대로 사직서 제출 이후 바로 업무 중단에 들어갈 가능성도 큽니다 나머지 병원에서는 내일 오전 6시부터 근무 중단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원광대 의대생 160여 명이 전국 의대 가운데 처음으로 집단 휴학계를 제출했습니다 [앵커] 일부 병원에서는 벌써부터 예정된 수술이 연기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 대책은 있습니까? [기자] 전공의들이 빠지면 병원에서 사실상 일 할 손발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병원들은 일단 급한 대로 수술 일정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병원들은 오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향후 대응방안을 다시 세우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전국 400곳의 응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진료 체계를 유지하는 등 집단 행동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 사이의 강대 강 대치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의료 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