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서 자살소동 '출입 절차 허술'ㅣMBC충북NEWS
[앵커] 40대 남성이 경찰서 건물에서 2시간 동안 자살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 남성은 아무런 제지도 받지않고 경찰서 3층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출근시간 한 경찰관은 경찰서 3층 복도 끝 창문틀에 걸터앉아있는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서를 찾아온 41살 정 모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며 서장 면담을 요구한 것입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과정에서 경찰에 서운한 감정이 쌓였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경찰 관계자] "다니던 직장이 보은 쪽이었어요. 그쪽 (경찰서)에서 서운한 감정이 있었던 게 고향에 와서 우리한테 그런 식으로 나오는 거죠." [이재욱 기자] 정 씨는 이 창문에 2시간 동안 앉아있다 경찰의 설득으로 스스로 내려왔습니다. 정 씨는 경찰서로 들어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때까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정문에서 근무를 서던 의경은 택시를 탄 정 씨가 직원인 줄 알고 그대로 들여보냈고, 1층 현관에선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지만 다른 직원이 들어갈 때 손쉽게 뒤따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택시를 타고 들어와서 현관 쪽으로 와서 출입문 열고 들어오는 직원 뒤를 따라 들어온 것으로 확인이 됐어요." 정 씨를 치료시설에 입원시킨 경찰은 건조물 침입 협의로 입건을 검토하고 있지만, 법집행 전 제 집 문단속부터 철저히 했어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