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분향소에 조문 발길…“더 이상의 죽음 막아달라” / KBS 2021.09.18.

자영업자 분향소에 조문 발길…“더 이상의 죽음 막아달라” / KBS 2021.09.18.

[앵커] 코로나19 영업제한 조치 이후 생활고를 호소하며 숨진 자영업자들을 추모하는 합동 분향소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료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의 죽음을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치 이틀째를 맞은 자영업자 합동 분향소. 방역수칙 위반을 이유로 정부가 설치를 허용하지 않아 제단도 없이 만들어졌다가, 어제 오후 제단 반입이 허용되면서 비로소 제 모습을 갖췄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에, 남의 일이 아니란 생각에, 자영업자들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박○○/맥줏집 운영 : "똑같은 심정이었습니다. 저 지금 빚이 너무너무 많은데, 이게 자식들한테 갈까 봐 제가 버티는 거지 저도 자식 없었으면... 하루에 한두 팀이 오면 그래도 감사한 거고 일주일에 그래도 지인 분들이 찾아주셔서 (손님이) 있을 땐 있지만 10만 원도 못 벌어요."] 평소 같으면 대목이었을 추석 명절이 오히려 괴롭다고 말합니다. [정○○/ 맥줏집 운영 : "더 힘들죠. 왜냐하면 가족들 보면 친구들 만나더라도 요즘은 다른 얘기 못 하고 내 넋두리만 하게 되더라고요. 너무 미안했어요."] 미처 분향소를 찾지 못한 자영업자들은 대신 자장면과 치킨, 커피를 보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7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영업제한 조치를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선홍/주점 운영 : "'위드 코로나'라고 하잖아요. 자영업자들한테만 이렇게 다 몰아세우지 말고 다 같이 협력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자영업 비대위 측은 오늘 밤 11시까지 추모객을 받은 뒤 분향소를 자진 철거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류재현/영상편집:남은주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