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일섭스님 ‘영산회상도’ 문도展서 첫 공개

[BTN뉴스] 일섭스님 ‘영산회상도’ 문도展서 첫 공개

〔앵커〕우리나라 최초의 무형문화재 단청장으로 알려진 일섭스님의 작품과 사상을 선양하고 있는 불교미술일섭문도회가 ‘일섭문도전-불모들의 향연’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 처음 공개되는 일섭스님의 작품 ‘영산회상도’를 비롯해 후학들 작품 등 총 백여 점이 출품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근대 불교미술의 중흥조 일섭스님의 제자들이 모인 일섭문도회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섭문도전-불모들의 향연'이 오는 17일 개최된다고 밝혔습니다 2012년부터 3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렸던 전시회는 100여 명의 회원들이 수행 정진의 결과를 선보이는 중요한 자리가 돼 왔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한 해 미뤄진 이번 전시회는 네 번째 전시회로, 일섭스님의 작품 ‘영산회상도’를 비롯해 회화, 조각, 단청, 공예 등 불교미술 전반에 걸친 작품 100여점이 출품됩니다 일섭문도회 허길량 이사장은 일섭스님이 재능 있는 후학들을 불사에 참여토록 해 계보가 이어져 왔다며 현재는 현역작가 3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길량 / (사)불교미술일섭문도회 이사장 (일섭문도회 불교미술단체는 법인체로서도 유일한 겁니다 그리고 이 계보가 5대째 이어지고 있는 건데 이렇게 이어지는 건 없습니다 지금 무형문화재가 한 23명 정도 됩니다 그런데 그분들의 제자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불교미술의 계보가 잘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23명의 회원들이 전․현직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한국 불교미술계에 지대한 공헌을 해온 일섭문도회 소속 회원들은 3년마다 개최되는 전시회 자리를 통해 종교와 예술 사이, 공예와 창작의 사이를 끊임없이 고민했던 결과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허길량 이사장은 요즘 화두인 ‘전통과 현대’ 사이에 대해서도 불모들은 끝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신진작가들이 새로운 시도 속에 전통을 계승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허길량 / (사)불교미술일섭문도회 이사장 (요즘의 젊은 친구들은 가능하면 전통적인 기본은 흔들지 말고 그것을 모태로 해서 자기가 어떤 아이디어를 내서 접목을 시켜서 시대의 현대화 미술은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렇지 못하고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 '일섭문도회-불모들의 향연'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진행되고 개막식은 17일 오후 3시 30분 개최됩니다 9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는 순천 송광사 성보박물관에서 2차 전시회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