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리핑 (2019.04.16/뉴스데스크/MBC)

앵커 브리핑 (2019.04.16/뉴스데스크/MBC)

"일상은 일상대로 가든 말든 놓아두되 우리 만은 배가 출항했던 그날의 부두를 떠나지 말고 도통 이해되지 않는 일들과 수상한 사람들에 관하여 생각하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그해 10월, 제페토라는 닉네임을 쓰는 익명의 시인이 세월호 관련 인터넷 기사를 읽고 댓글 형식으로 쓴 시입니다 이 시도 세월호 참사만큼 5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사이, 우리의 기억은 부두에서 하루씩 멀어지고 있지만 도통 이해되지 않는 일들과 수상한 사람들은 그 자리, 그대로입니다 침몰당시 세월호 CCTV 영상이 조작되고 그 저장 장치가 바꿔치기 됐을지 모른다는 세월호 특조위의 섬뜩한 발표가 나온 게 불과 보름 전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에겐 이렇게 풀지 못한 숙제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그날의 일들이 온전하게 이해되고 수상한 이들이 진실을 털어 놓을 그 때가 머지 않기를 바로 서있어도 이젠 아무도 태울 수 없는, 녹슨 세월호 선체 앞에서 기대해 봅니다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