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명 전쟁포로 누가 죽였나?...유엔, 사실규명에 착수 / YTN
[앵커]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 전쟁포로가 수감돼 있던 수용소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면서 53명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상대편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유엔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임수근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주. 친 러시아 세력이 관리하고 있던 포로수용소에서 한밤 포격으로 추정되는 큰 폭발이 잇달아 일어났습니다. 이 폭발로 마리우폴의 아조우 연대 소속 포로 50여 명이 처참하게 숨지고 70여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건 직후 러시아 측은 "아조우 연대 포로들이 상부에서 사주한 전쟁 범죄를 증언하기 시작하자 우크라이나가 이들을 제거하려고 폭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산 로켓, 하이마스가 사용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두아르트 바수린 /자칭 도네츠크공화국 군 대변인 : 우크라이나 포로들이,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저지른 범죄를 불기 시작하자 (우크라 정권이 여길 포격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전쟁 포로를 고문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르고는 이를 감추려고 자작극을 벌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점령군이 저지른 범죄 증거가 낱낱이 수집될 것입니다. 여기에 가담하고 이들을 폭파 살해한 사람은 모두 범죄자입니다.] 생존 포로들 일부는 폭발이 외부 포격에 의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수용소 창문이 일부 멀쩡한 것으로 봐서 외부 폭격이 아니고 내부 폭발이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드미트로 루비네츠 / 우크라이나 의회인권위원 : 이 폭발 사건은 러시아군이 치밀하게 준비한 군사 작전입니다.] 양측으로부터 진상 규명 요청을 받은 유엔이 마침내 사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사실 규명에 필요한 정보를 확보하도록 양측의 시설에 접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유엔에 사법적 조사 권한이 없는 만큼 제대로 진상이 규명될 수 있을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조사 결과가 어떻든 도네츠크 포로수용소 폭파 사건은 잔혹한 전쟁범죄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208...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