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에 울었던 박대통령…'공천학살' 트라우마 김무성

여론조사에 울었던 박대통령…'공천학살' 트라우마 김무성

여론조사에 울었던 박대통령…'공천학살' 트라우마 김무성 [앵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당청 갈등의 이면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가 걸어온 정치이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여론조사 경선과 전략공천에 대한 두 사람의 정치적 신념이 충돌하고 있다는 겁니다. 보도에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경선룰 변경 문제로 홍역을 치렀습니다. 정몽준, 김문수 등 당시 당내 비박계 주자들은 오픈프라이머리, 완전국민경선제를 요구하며 경선 보이콧을 불사했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지난 2012년 4월)] "총선이 치러질 때는 가만히 있다가 끝나자마자 이런(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식으로 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정말 국민들 앞에 부끄러운 일이에요. 면목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대선경선에서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기고도 2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에 뒤져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때부터 조직 동원이나 민의 왜곡 가능성이 있는 여론조사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갖게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대표는 전략공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18대 총선 당시에는 친박계라는 이유로 공천학살을, 19대 총선에서는 반대로 친박과 멀어졌다는 이유로 낙천한 뒤 백의종군의 길을 택했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지난 2012년 3월)] "제가 우파 분열의 씨앗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끝에 백의종군이 제가 가야할 길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론조사 경선에 거부감을 가진 박 대통령과 전략공천에 아픔이 있는 김무성 대표. 두 사람의 정치신념과 트라우마가 이번 공천갈등의 이면에 자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영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