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여론] 국민90% “코로나19 피로감”…“정치성향차 넘을 정부 신뢰 소통 필요” / KBS 2021.03.20.

[백신여론] 국민90% “코로나19 피로감”…“정치성향차 넘을 정부 신뢰 소통 필요” / KBS 2021.03.20.

[앵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23일째를 맞습니다. 지금까지 접종자는 60만 명을 돌파했고, 다음 달부터는 접종 대상이 일반 국민으로 확대되는데요. 우리 국민들은 백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KBS가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과 함께 올 12월까지 매달 조사를 진행해 여론의 변화 추이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번 달 실시한 첫 여론조사에서는 백신을 맞겠다는 답변이 65% 정도로 집계됐습니다. 먼저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병한 지 14개월째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염병과의 싸움에 국민들도 지쳐가고 있는데요. 이런 피로감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레스나 피로감이 있다는 응답이 거의 90%에 이르렀습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이 가장 많은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 역시, 경제적 손실을 크게 입은 '자영업자'였습니다. 다음으로 '생산직 종사자', 또 어린이집과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자녀양육 부담이 늘어난 '주부'가 뒤를 이었습니다.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편익이 크다는 인식이 우세했지만, 응답자의 절반이 위험성이 있다고 답해 불안감도 내비쳤습니다. 자신의 순서가 오면 백신 접종을 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접종하겠다는 응답이 65.4%였습니다. 방역당국의 집단면역 목표치 70%를 조금 밑도는 수치입니다. 다섯 명 중 한 명은 백신을 접종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40대 이상은 접종 거부 의사가 15%대 이하였지만 20대와 30대에서는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왜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걸까요? 백신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겠다는 답변이 절반 이상 나왔고요. 자신이 원하는 백신을 선택할 수 없어 불만이란 의견도 30% 가까이 됐습니다. 정부와 보건당국의 백신 접종 정책에 대해선 응답자의 65.5%가 정부 대응을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집단면역 달성을 낙관한다고 말한 응답자는 절반이 넘었지만, 올해 안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는 답변은 46%에 그쳤습니다. 백신과 집단면역에 대한 다양한 생각, 여기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이어서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신에 대한 인식은 정치 성향에 따라 차이를 보였습니다. '백신 접종은 이롭다'는 답변이 진보 성향 응답자는 61.7%, 보수 성향에선 49.6%가 나왔습니다.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도 진보 성향에서 가장 높았고, 보수보다 중도 성향에서 더 낮았습니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건, 향후 전망입니다. 방역당국 목표대로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할지 물었더니, 진보 성향 응답자는 70%가 할 수 있다고 대답했고, 절반 가까이는 올해 안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일상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보수 성향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