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물고기 뱃속에서 기도하다! [요나 출근길 묵상 03]
요나, 물고기 뱃속에서 기도하다! (요나 2:1-10) 1 생각거리 평소에 기도를 잘하지 않는 사람들의 증상이긴 한데, 제가 군대생활을 할 때 애타게 기도하고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늘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한 번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 청소 도구를 보관하는 다용도실 같은 곳에 들어가 다만 몇 분이라도 기도하려고 했습니다 좁아서 운신하기도 쉽지 않고 습기도 많고 지저분한 냄새도 났습니다 조심스레 무릎을 꿇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머리가 무릎 가까이로 내려왔습니다 계획보다 기도 시간이 길어져 아마 한 시간은 족히 지났나 봅니다 물론 잠들었던 것이고 그 때 지독한 감기에 걸려 고생했습니다 요나는 저보다 더 심한 곳, 물고기 뱃속에서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매우 중요한 기도였습니다 2 오늘의 말씀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주께서 나를 깊음 속 바다 가운데에 던지셨으므로 큰 물이 나를 둘렀고 주의 파도와 큰 물결이 다 내 위에 넘쳤나이다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물이 나를 영혼까지 둘렀사오며 깊음이 나를 에워싸고 바다풀이 내 머리를 감쌌나이다 내가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 땅이 그 빗장으로 나를 오래도록 막았사오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 내 영혼이 내 속에서 피곤할 때에 내가 여호와를 생각하였더니 내 기도가 주께 이르렀사오며 주의 성전에 미쳤나이다 거짓되고 헛된 것을 숭상하는 모든 자는 자기에게 베푸신 은혜를 버렸사오나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 물고기에게 말씀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라 (요나 2:1-10) 3 말씀 묵상 1) 절망했지만 주를 바라봅니다 세상에서 요나만의 유일한 기도 장소였던 “물고기 뱃속”에서 요나는 의미심장한 기도를 했습니다 자신이 경험한 일들에 하나님의 손길이 깊이 관여된 것을 알았습니다 자청했고 선원들이 자기를 바다에 던졌지만 하나님이 깊음 속 바다 가운데 던지셨다고 합니다 주의 목전에서 쫓겨나 죽음을 체험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물고기 뱃속, 고통의 자리에서 주님께 부르짖었고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고 고백했습니다 요나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했습니다 니다 이렇게 물고기 뱃속에서 하는 회개기도보다 먼저 하나님이 명하신 사명을 다하기 위해 기도했더라면 좋았을 것이긴 합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 기도는 없습니다! 큰 물고기 뱃속에 들어간 후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을 체험한 요나가 자신의 죄를 깨닫고 주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하나님의 선지자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 안타깝지만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고 이제 요나는 하나님께 용서를 구할 만큼 지혜로웠습니다 2)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 있으며 깊은 절망과 커다란 고통을 겪었습니다 “물이 나를 영혼까지 둘렀사오며 깊음이 나를 에워싸고 바다풀이 내 머리를 감쌌나이다”(5절) 고통 가운데 기도하며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6절하) 물고기 뱃속에 있으면서도 구원을 확신한 요나는 구원의 하나님께 다시 한 번 헌신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만약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님께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 앞에서 한 서원을 주님께 갚겠다고 기도했습니다(9절) 하나님의 사람도 때로 좌절하고 절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피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끝이 아님을 불순종한 요나의 기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때에도 하나님이 마련해주시는 ‘기도의 장소’에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라고 크게 깨달아 외친 요나의 찬양을 들으신 하나님이 큰 물고기에게 말씀하셨고 물고기가 요나를 육지에 토했습니다 이제 요나에게는 하나님이 다시 그에게 주시는 사명을 잘 새겨듣고 그대로 실천하는 일이 남아 있었습니다 4 실천거리 요나가 “거짓되고 헛된 것을 숭상하는 모든 자는 자기에게 베푸신 은혜를 버렸사오나”(8절)라고 기도합니다 배의 선원들을, 결국 니느웨 사람들을 가리키는 “거짓되고 헛된 것을 숭상하는 모든 자”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없다는 생각은 요나의 편견입니다 이스라엘이 세상의 복이 되게 하시려는(창 12: 2) 하나님의 뜻을 무시한 요나의 한계입니다 저는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잘 깨닫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5 일터의 기도 자비하신 하나님 절망하고 좌절할 때에라도 하나님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는 믿음을 허락해 주소서 잘못했더라도 요나처럼 회개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하나님이 부르시는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믿음을 더하여 주소서 이 영상에 사용된 배경음악은 ‘크리스찬 BGM’ 채널의 음원입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계신 곳에 나가리 ( [출근길 묵상 365] 2021년 11월 22일 묵상은 [일터에서 만난 하나님] (원용일 지음, 작은행복 펴냄)의 내용을 기반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글 / 내레이션 : 원용일 목사(직장사역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