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그리운 강,

바다가 그리운 강,

바다가 그리운 강 / 門下 굵은 빗줄기 허공으로 곤두박질치고 난 뒤 바위에 부딪혀 목마른 부처손 활짝 펼치네 튕겨져 나온 맑은 물방울 성난 개울이 되고 지친 강물이 되어 멍든 가슴 치유를 위해 아픔을 감내하며 바다로 향한다 금빛 상상의 나래 조각 물결 무지갯빛 보금자리에 사계절이 머문다지만 설익은 밤 적막을 데려오네 어둠에 처박힌 불빛에 바다로 나아가던 강물이 선잠 속에서 성운에 갇힌 별을 세어보지만 마저 헤아리지 못해 눈꺼풀만 무겁게 내려앉아 이루고 싶은 생각을 정리하다 말고 노지를 두둥실 떠가는 저 강이여 깊고 푸른 바다는 알까 생명을 잉태한 강물이 바다가 그리워 사랑의 강이 되어 흐르고 있음을, # 사랑의 강 # 부처손 # 설익은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