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무마’ 거액 받은 전현직 세무공무원 등 검거 / KBS뉴스(News)

‘조사 무마’ 거액 받은 전현직 세무공무원 등 검거 / KBS뉴스(News)

거액을 받고 기업의 세무조사를 무마해준 세무공무원 1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거액의 뇌물을 건넨 기업 관계자들도 무더기로 적발됐는데 경찰은 전형적인 지역 토착 비리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경찰 수사관 : "4시 43분 부로 긴급체포 합니다 나오세요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 이 회사는 2012년부터 5년 동안 법인통장을 조작하는 등 670억 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한 건데, 이 과정에서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세무공무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거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 업체로부터 뇌물 2억여 원을 받고 세무조사를 무마해준 혐의로 전현직 세무공무원 10명을 검거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업체를 알선해 준 전직 세무사 2명과 업체 관계자 10명도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2012년 세무공무원이었던 54살 A 씨는 해당 업체 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세무사 B 씨로부터 1억 7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외에도 세무공무원 9명은 B 씨가 건넨 현금과 체크카드 등으로 많게는 2천 5백만 원을 받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실제로 세무조사를 받지 않거나 감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세무사 B 씨가 업체로부터 모두 3억 7천만 원을 받아 이중 일부를 떼어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서 "기업과 세무사, 공무원이 연결된 전형적인 지역 토착 비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리 혐의가 확인된 세무조사 건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재조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